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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계, 위성방송 무관심
21세기 정보사회를 이끌어 갈 첨단 방송 매체인 위성방송이 올 9월이면 사업자 선정을 마친 후 늦어도 내년 하반기에는 안방 시청자들에게 선보여 질 예정이다.

하지만 개신교는 한발 앞서 특정 지역 유선방송을 통해 선교 위성방송을 내보내고 있다. 통합방송법이 만들어지기 전까지만 해도 이런 방송 서비스는 “특정한 이익을 가진 집단이나 신념 또는 사상을 지지· 옹호하거나 비방하는 내용은 송신을 금지한다”는 유선방송관리법에 저촉돼 법으로 제한할 수 있었다.

실제로 통합방송법 출범 이전이었던 지난해 11월에는 경기도 남양주 지역 에서 선교 위성방송을 내보냈으나 봉선사의 적극 대응으로 중단시킨 사례가 있다.

그러나 통합방송법이 시행되고 있는 현재는 선교 위성방송을 막을 아무런 법조항이 없어 방치되고 있는 상태다. 문제는 타종교의 위성방송을 막지 못하는 것이 아니라 교계에 위성 포교방송을 할 방송국이 없다는 데 있다.

개신교는 현재 3∼4개의 위성방송이 전국 각지역 유선방송을 통해 안방을 파고 들고 있다. 하지만 교계에서는 위성방송 사업에 대한 필요성만 느끼고 있지 구체적으로 사업자 등록을 한 단체는 전혀 없다.

올해 초 모종단에서 사업계획을 마련한 적은 있지만 최소 30억원∼40억원이나 드는 초기 투자 비용 때문에 주춤 하고 있는 상태다. 일각에서는 케이블TV인 불교TV도 아직 정상화시키지 못하는데 무슨 위성방송이냐는 비아냥 섞인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하지만 타종교는 급변하고 있는 방송 환경에 대처하며 다양한 매체를 이용해 선교하고 있는데 불교계만 강건너 불구경하듯 바라만 보고 있을 것인가. 영상 컨텐츠만 많이 확보한다면 투자 비용은 그리 문제가 되지 않는다. 불교TV나 불교인터넷TV가 확보하고 있는 기존의 많은 영상 컨텐츠를 잘 활용해 컨소시엄 형식을 취한다면 막대한 초기 투자비용을 줄일 수도 있다.

위성방송이 출범하기도 전에 방송을 송신하고 있는 타종교 방송을 막지 못해 발을 동동 굴릴 것이 아니라 교계 차원의 위성 방송포교의 구체적인 대비책을 강구해야 할 때다.

김주일 기자
2000-0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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