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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싹 포교 문화프로 빈약
올 한해 교계의 청소년 포교 행사중 신세대의 눈높이에 맞춘 댄스 행사들이 많이 열려 호응을 얻은 반면 백일장과 찬불가 부르기 등 문화 행사들이 저조해 포교 프로그램이 다양화 되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부처님오신날 봉축 행사를 시작으로 올 한해 열렸던 교계의 청소년 프로그램중 빠지지 않고 가장 많이 등장한 것은 D.D.R댄스와 테크노댄스다. 청소년들이 선호하는 이 춤들이 공연되는 곳이면 언제나 객석에서는 종교를 초월한 같은 또래의 청소년들로 붐빈다. 기존의 찬불가 부르기 대회, 백일장, 봉사활동 등의 규격화된 청소년 행사들에 비해 참여 인원수에 있어서도 비교가 안될 정도로 많다. 공연장의 열기 또한 대단하다. 무대에서 공연되는 춤을 함께 따라하며 열광하는 청소년 관객들을 바라보며 청소년들의 기호에 맞는 문화 프로그램의 개발이 청소년 포교에 얼마나 중요한지 알 수 있었다는게 일선 포교 전문가들의 한결같은 목소리다.

이를 증명하는 좋은 사례들은 교계의 청소년 단체나 종립학교 등에서 올 한해 열렸던 청소년 대상 문화 행사에서 쉽게 찾아볼 수 있다.
파라미타 청소년협회 서울지부가 5월7일 봉축행사의 일환으로 마련한 '청소년댄스 경연대회'에는 5백여명이 참여할 정도로 열기가 대단했다. 객석에서는 자신이 좋아하는 댄스그룹을 응원하기 위해 '플랭카드'를 들고 일어나 춤을 추는 등 인기 연예인의 공연장을 방불케 했다.

같은날 저녁 탑골공원 앞에서 한마음 중고등부 학생회가 마련한 '보컬댄스 음악 파티'에서도 3백여명의 청소년과 시민들이 참여해 열띤 호응을 받았다. 역시 9월 목동청소년회관에서 열린 'D.D.R 춤잔치 경연대회'에서는 신청자가 쇄도해 접수순으로 선별했을 정도로 인기가 높았다.

이와같이 올해 들어 눈에 띄게 늘어난 댄스 행사 바람은 청소년들의 참여도를 높이고 포교효과를 극대화하는데 한몫 톡톡히 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실제로 교계의 모 종립학교에서는 부처님오신날 봉축때 '백일장'과 '찬불가 부르기' 대회를 개최했는데 신청자가 저조해 행사를 위한 행사에 그친 반면, '테크노댄스 경연대회'에서는 당초 예상보다 4배의 신청자가 몰려 예심을 나눠 치루었다는 이야기도 들린다.

이런 추세에 대해 교계의 청소년 지도자들은 청소년들의 높은 참여도와 호응도를 겨냥한 포교 활성화에는 도움이 되지만 선정적이고 자극적인 음악적 특성상 건전한 정서함양을 해칠 우려도 있어 내년에는 또다른 행사 모델의 개발이 시급하다는게 대체적인 시각이다.

이에 대해 홍자운 디지털 열린 상담실장은 "단순히 청소년들의 기호에 프로그램 성격을 맞춘다고 댄스 프로그램 일색으로 흐르는 것은 자칫 놀이 위주 문화에만 빠질 위험이 있다"며 "문화 포교의 질을 높이기 위해서는 국악, 미술, 컴퓨터 등 다양한 장르를 신세대 감각에 맞게 각색하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김주일 기자
2000-1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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