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렌타이데이나 화이트데이날 초콜릿과 사탕 대신 향과 염주, 초 등을 선물하면 어떨까.
3월 27일 파라미타 중앙사무국에서 '각종 시기별 청소년 문화 프로그램 활성화 방안을 위한 제언' 이란 주제로 열린 청소년 문화연구소 월례세미나에서 이학송 법사(광동여고 교감)는 청소년들에게 불교 명절은 물론 기념일날 불교용품 선물 주기 운동을 벌이자고 주장했다. 또 이 법사는 "입학식법회, 수능 합격기원법회, 방학 수계법회 등 일선 학교의 학사 일정에 맞춰 법회를 활성화 시키는 것도 청소년 포교 활성화를 위해 효과적"이라고 강조했다.
지난달 열린 세미나에서 양동효 연구위원(광동여고 교법사)은 청소년 포교 활성화를 위해서는 경전내용을 연극으로 각색, 불교 캐릭터나 불교만화 개발, 단청이나 탱화 배우기 등에 관련된 특별 활동반을 개설 운영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처럼 파라미타청소년협회 부설 문화연구소가 월 1회 개최하는 세미나에서는 문화·예술 활동을 활용한 참신한 내용의 청소년 포교 활성화 방안들이 쏟아져 나와 청소년 포교 담당자들에게 호응을 얻고 있다. 세미나에서 발표되는 내용들은 대부분 일선 포교 현장에 있는 연구위원들의, 현장 경험을 살린 내용들이 많아 실천 가능한 현실적 방안이라는 점에서 더욱 주목을 받고 있다.
청소년 법회 및 포교 활성화 방안을 연구하는 모임인 파라미타 청소년문화연구소가 결성된 것은 지난해 11월 27일. 이학송 법사를 중심으로 한 10여명의 포교사와 교법사들이 학문적인 이론보다는 현장감 있는 청소년 포교 방안을 연구 논의하자는 취지로 모임을 만들어 연구위원 한 명이 매월 한차례 주제발표를 하는 방식으로 진행하고 있다. 그동안 불교문학 활용, 명상교실 운영 등을 통한 청소년 포교 활성화 방안이 잇달아 발표돼 구태의연한 주입식 불교 교리 강좌나 형식적인 행사를 통한 포교에서 벗어난 참신한 내용들이 많았다는 점에서 긍정적인 평가를 받고 있다.
특히 6년째 청소년 명상을 지도하고 있는 최시선 교사(충주여고)는 교사들이 부적응 학생들에게 체벌을 가하는 대신 명상교실을 운영해 좌선, 산책명상, 선체조, 명상록 쓰기를 지도하면 인성교육에 효과적이라는 자신의 경험을 사례로 발표해 참석자들에게 높은 호응을 얻었다.
이학송 소장은 "현재는 연구위원들 중 대부분이 교법사들로 구성돼 있지만 점차 청소년 포교에 관심있는 다양한 인재들을 연구위원으로 위촉해 전국조직으로 확대할 계획"이라며 "월례 세미나에서 발표되는 내용들중 대부분이 일선 포교 현장에서 경험을 통해 검증된 내용들이 많아 각 학교에서 실행에 옮긴다면 청소년 포교에 큰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자신있게 밝혔다.
김주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