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대학생불교연합회(회장 이승배·이하 대불련)가 신학기를 맞아 새내기 회원 유치를 위해 팔을 걷어 붙였다.
대불련은 지난달부터 새내기 포교팀을 별도로 구성해 대불련 활동이 소개된 동영상 홍보 CD와 버튼 및 디스켓 케이스를 제작해 신입생을 위한 홍보작전을 펼치고 있다. 또 대불련 홈페이지도 '불교교리 공부방' '칼럼' 등의 코너를 신설 새롭게 단장해 내주부터 인터넷 포교에 들어간다. 지난해 중단됐던 인터넷방송국도 새롭게 업데이트하며 5월중으로 재가동할 계획이다.
현재 173개의 지회를 둔 대불련은 올해 한국종합예술학교를 비롯 대전 보건대, 안동 정보대, 울산 춘해대 등 4개 학교에 지부를 신설할 계획이다. 또 현재 미등록 상태로 있는 제일대, 한서대, 청운대, 대청대 등도 가입을 추진하고 있다.
대불련은 이런 추세에 힘입어 본격적인 밀레니엄시대가 전개되는 올해를 그동안 침체됐던 대학생 포교의 원년으로 생각하며 신입회원 확보에 적극 나서고 있다. 실제로 그동안 경제한파로 영어회화·컴퓨터 등 취업에 도움이 되는 동아리에 많이 몰렸던 대학 신입생들이 올해 들어서는 정신적인 안정을 통해 대학생활을 알차게 시작하려는 학생들이 많아져 심신 수행을 강조하는 불교에 높은 관심을 나타내고 있다고 대불련 관계자는 귀뜸한다.
이에 서울대와 고려대, 충남대 등 일부 대학들은 동아리방을 휴식 및 수행 공간으로 개방해 동아리 방을 노크하는 이들에게 불교에 대한 궁금증을 상담해 주며 차(茶) 공양을 하는 등 포교에 힘쓰고 있다. 특히 이들 대학들은 지난 1월 신입생 논술고사때 동아리방을 학부모들의 1일 기도 공간으로 개방해 수험생 및 학부모들에게 큰 호응을 얻었다.
경상대를 주축으로 한 경상지부에서는 교내에 가판대를 설치해 컵 연등 만들기를 하고 있다. 또 동아리방을 노크하는 학생들에게는 컵 연등 제작의 기회를 제공하기도 하며 만든 컵 연등을 선물하기도 하는 등 신입생 유치에 한창이다.
이승배 대불련 회장은 "요즘들어 대학생들이 이성문제, 취업, 군입대 등 자신에게 당면한 문제를 풀기 위한 하나의 방법으로 불교의 수행을 중요시 여기고 있다"며 "해외에서 일고 있는 불교에 대한 높은 관심이 지성인인 대학생들에게 까지 파고 들고 있는 추세"라고 말했다.
대불련 서울지부는 4월 5일 오후 2시 동국대 제 3세미나실에서 각 대학 불교동아리들의 신입생 유치를 위한 '39번째 프로포즈'를 연다. 이번 행사에서는 동영상을 통한 대불련 역사소개, 불교 성악가 정율스님의 축하공연, 기념식수 등이 마련된다.
김주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