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불교청년회(이하 대불청)가 역대 회원들의 신행 및 재정 자립기반 확충을 위한 모임 '만당(卍堂)'을 결성한다. 대불청은 3월 1일 오후 1시 망우리 만해 스님의 묘역에서 '만당' 결성을 위한 발기인 대회를 갖는다. 15·16대 대불청 회장을 역임한 배영진씨의 제안으로 이루어진 '만당'은 만인의 집이란 뜻으로 일제시대 만해 스님이 주축이 돼 독립운동을 하던 비밀 결사조직이다.
배영진 前 회장은 "현역 회원에서 물러났다고 청년불교 발전을 도외시해서는 안된다는 생각에 결성하게 됐다"며 "현역 회원들의 활동이 위축되지 않도록 대불청 산하 기구로 자체 수련회 개최, 기금마련 후원 행사, 회원들의 경조사 후원 등에 주력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만당'의 창당식은 6월 대불청 청년대회 행사때 함께 열릴 예정이다.
이에 앞서 대불청은 3월 1일 오전 10시 동국대 중강당에서 '제22회 만해 백일장'을 개최한다. 만해스님의 자주독립 정신과 고결한 문학 정신을 계승 발전시키고자 마련된 이번 백일장에서는 시와 시조 및 산문 부문을 초·중·고·대학 일반부문으로 나눠 진행된다. 이번 행사에는 총 4백여만원의 상금이 지급될 예정이며, 최고상인 만해대상에는 문화부장관상이 수여된다. 참가는 개인 3천원이며, 단체는 1인당 2천원이다. (02)738-3385
김주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