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교여성개발원이 여성불교지도자 양성과 여성불자들의 폭넓은 신행활동 참여를 위한 구체적인 사업에 착수했다.
불교여성개발원(원장 이인자)은 2월 10∼11일 화성 신흥사에서 '1차 상임위원 워크숍'을 개최한데 이어 15일 이사회를 열고 여성교육, 아동보육시설 설치, 불교여성강좌, 불교여성학 출판물 간행 등 올해 사업계획을 확정했다.
우선 불교여성개발원은 3월초 '대장경속의 여성'이란 제목의 단행본을 3백권 출간해 여성 불자들에게 무료로 보시할 계획이다. 백도수(동국대 인도철학과 박사과정), 박서연(동국대 불교사학 박사) 등 여성 불교학자들이 1년여에 걸쳐 집필한 이 책에는 대장경속에 나타나 있는 여성 관련 내용들이 소개돼 있어 불교여성학 연구에 좋은 자료가 될 것으로 보인다. 또 3월 13일부터는 매주 2회에 걸쳐 '결혼으로의 여행'을 주제로 미혼여성을 대상으로 한 여성 강좌를 연다. 이영호 가정생활개선진흥회 책임연구원이 진행할 이번 강좌에서는 △가정불교 철학 △신용카드 관리법 △효율적인 의사소통 방법 △현대사회와 가정경영 등이 교육돼 결혼을 앞 둔 여성 불자들이 화목한 가정 생활을 위한 지혜를 배울 수 있는 좋은 기회다. 3월말에는 가정분과위원회 주도로 '가정생활개선교육'이 열리며 6∼7월에는 '부모교육' 강좌도 개최한다.
불교여성아카데미 리더십 교육 프로그램도 4월에 실시한다. 3개월에 걸쳐 불교관련기관의 여성 종무원을 대상으로 펼쳐질 이번 프로그램은 전문 강사진들이 의사소통 및 인간관계 훈련, 회의 진행방법, 모의 토론회의 등을 주제로 강의할 계획이어서 여성 불교지도자 양성에한 몫을 톡톡히 할 것으로 기대된다.
복지분과위원회의 '사찰내 놀이방 설치 사업'도 눈여겨 볼만하다. 아이들 때문에 법회나 사찰 행사 참가에 제약을 받는 주부들을 위해 도심 사찰내 1일 놀이방 시설을 사찰과 연계해 설치 운영할 계획이어서 주부불자들의 신행활동이 활발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연구·교육분과위원회는 5월26일 '국내외 불교 여성학 연구 개항' 책 출판 기념 세미나를 열어 국내외 여성불교의 현재와 미래에 대한 논의를 벌인다. 이외에도 6월에는 '부모교육 강좌'와 11월 7일에는 '여성불자의 날' 행사를 마련한다.
이인자 원장은 "창립 이후 첫해인 만큼 교육 강좌와 세미나 등을 활성화 시켜 여성불자들의 참여를 유도하겠다"며 "큰 사업보다는 작은 것이라도 실천 가능한 사업부터 차근차근이 계획을 수립해 추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불교여성개발원은 3월부터 매월 첫째주 수요일 저녁6시 운영위원회를 정기적으로 실시할 계획이다.
김주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