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계의 청년단체들이 불교 왜곡기사를 내보낸 국민·세계일보에 잇달아 성명서를 발표하고 항의방문 하는 등 강경 대응하고 있어 귀추가 주목된다.
김익석 서울불교청년회장을 비롯해 최윤규 대불청 종교평화위원장, 전준호 조계사 청년회장 등 4명은 2월 13일 세계일보를 방문해 불교 왜곡기사의 재발 방지를 위한 내용의 대국민 사과문을 불교계 신문 및 세계일보에 게재할 것을 강력히 요청했다.
세계일보 김찬호 상무를 비롯해 산찬균 주필, 황종택 여론독자부장 등 4명이 배석한 자리에서 최윤규 위원장은 "'영계리포트'라는 제목의 기사를 통해 부처님을 따르지 말고 문선명을 따르라는 식의 글로 불교에 대한 비난의 글을 게재한 것은 중앙 일간지로서 이해할 수 없는 일"이라고 항의했다. 이에 신찬균 주필은 유감스럽다는 말로 말문을 열며 "발행인이 외국 출장에서 돌아오면 이 문제를 심도 있게 논의해 공식적인 사과에 대한 입장을 밝히겠다"고 말했다. 이어 대불청 항의방문단은 국민일보를 방문해 이승한 종교부장에게도 총 11차례에 걸쳐 국민일보에 연재해 불교를 왜곡한 김성일교수(한세대교수)의 '창조사학 특강'에 대해서 교계 및 국민일보에 사과문 게재를 요청했다.
이에 국민일보는 2월 14일 팩스로 보낸 공문을 통해 "김성일 교수의 창조사학 특강은 기독교적 창조를 다양한 시각 접근 차원에서 실어보려는 의도이외에는 전혀 없었다"며 이러한 일이 또다시 발생하지 않도록 노력하겠다는 답신을 보내왔다.
하지만 최윤규 대불청 종교평화위원장은 "세계일보와 국민일보가 자신들의 불교 왜곡 행위에 대해 반성없이 사과문을 신문지상에 게재하지 않을 경우 언론중재위원회에 제소함은 물론 항위 시위도 계획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와관련 진각종도 성명서를 발표하고 두 언론기관의 공식적인 대국민 사과를 요청했다.
김주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