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교방송이 10월 16일부터 영화음악실(밤10시 5분), 살며 생각하며(밤 11시5분), 세계음악여행(일요일, 밤 11시5분), 프라임뮤직(새벽 1시) 등 청소년과 청년 대상의 포교 프로그램을 확대하는 새 단장을 한다.
이번 개편에서는 삶의 근본 문제를 이야기하는 철학토론, 포교정보 프로그램 강화, 국악 프로 신설 등 일반 방송과의 차별화된 프로그램 단장으로 불자들의 주파수를 고정시키겠다는 전략을 짜놓고 있다. 우선 청취율이 높은 황금 시간대인 오후 4시 20분부터 오후 6시까지(월∼토)는 교계종합시사 정보프로그램인 '지금은 불교시대'를 신설, 최정희 前 현대불교 편집국장이 불자는 물론 일반인들에게도 생생한 교계 소식을 전달한다. 백팔가요(낮 12시 20분)는 재치 발랄한 가수 길은정씨가 새로 진행을 맡아 나른한 오후의 길목을 활력 넘치게 해 준다.
특히 개국 이래 처음으로 일요일 생방송으로 진행되는 '생방송 즐거우셨습니까'(오후 4시 15분)는 음악, 일반 생활 정보, 주말 교통소식, 칭찬해 줍시다 등 주말 오후 가족들이 함께 들을 수 있는 정보 오락 프로그램으로 꾸며진다. 또 국악프로인 '우리노래 기행'(밤 9시 45분)과 '세상만사 덩더꿍'(일요일, 오후 2시5분)을 신설해 민족문화를 생활속에서 재미있게 접할 수 있도록 했다. 이외에도 사회의 제반 현상을 철학적 입장에서 조망해 사회문제의 정신적 좌표를 제시하는 '길을 찾아서'(일요일, 저녁 7시), 'BBS 토론, 철학과 현실'(일요일, 밤 9시25분) 등도 이번 개편에서 빼놓을 수 없는 프로그램이다.
김학주 편성부장은 "개국 10주년을 맞아 젊고 활력있는 방송으로 거듭나기 위해 새 단장을 했다"며 "이번 개편에서는 포교 프로그램 강화로 일반 방송과의 차별화에 역점을 두었다"고 밝혔다.
한편 심야시간대 청소년들의 꾸준한 사랑을 받아온 '최재원의 뮤직토크'와 불교방송의 장수 프로그램인 '퀴즈대장경' 등은 이번에 폐지됐다.
김주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