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 범죄와 비행, 성매매, 인터넷을 통한 탈선 등 청소년 문제를 고민하고 해결책을 찾아보는 자리가 마련됐다.
한국교수불자연합회(회장 연기영)는 12월 1일 조계종 총무원 1층 불교회관에서‘한국의 미래와 청소년 정책의 과제’를 주제로 추계 학술대회를 열었다.
이 자리에서 기조강연에 나선 김익수 교수(한국체육대 체육학과)는 “날로 심각해지는 청소년 범죄의 흉포화는 현대 가정과 사회에서 가장 큰 문제점으로 대두되고 있다”며 “미래의 청소년 교육 방향은 효사상을 통한 가정 윤리의 재정립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또 김 교수는 “이런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학생 개개인의 수양이 뒷받침된 인성교육이 선행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번 학술대회에서는 또 청소년 문제를 불교적으로 대처하자는 방안도 제기됐다. 김남순 교수(조선대 특수교육학과)는 “청소년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가장 좋은 방법은 불교의 계(戒) 정(定) 혜(慧) 삼학과 참선을 통한 것”이라며 “계율을 통해 도덕적으로 위기를 극복 한 뒤 선정으로 마음을 다스리며 지혜를 통해 스스로 진리를 터득하도록 유도하는 교육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또 김 교수는 “불교 교육중에서 가장 중요시해야 할 영역이 바로 예절 교육인데 이것은‘절’을 통해 효과적으로 지도할 수 있다”며 “부처님께 드리는‘절’은 공경의 의미 외에 자신을 낮추면서 탐욕과 성냄을 누그러뜨리는 일이며 몸과 마음가짐을 단정하게 정리하는 교육 수단”이라고 강조했다.
이외에도 이번 행사에서는 음란물이 범람하는 인터넷 상에서 청소년들을 보호하기 위한 정부의 규제대책 마련과 함께 청소년들이 인터넷상에서 필요한 정보만을 골라 사용하도록 유도하는 올바른 인터넷 교육이 시급하다는 주장도 나왔다.
임준태 교수(동국대 경찰행정학과)는 “청소년 비행은 음주, 흡연, 환각제 흡입, 가출, 각종 풍기문란에서 폭력, 강도, 살인 등 형법에 저촉되는 것으로 범위가 점점 넓혀지고 있다”며 “자녀를 인격적으로 존중하는 가운데 관심과 대화, 접촉, 애정을 통한 가족유대 형성이 청소년들을 올바른 주역으로 성장케 하는 첩경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진행된 ‘청소년 성매매의 실태에 관한 연구 보고’에서 윤옥경 교수(경기대 교도 행정학과)는 “요즘에는 핸드폰이나 전화를 이용한 원조교제의 차원을 넘어 수법과 대가 지불 방법이 바뀌고 있다”며 “사이버상에서 전화로 성행위를 하고 그 비용을 사이버머니나 악세서리를 선물하는 형태로 바뀐 신종 원조교제도 등장하고 있다”고 발표했다.
한편 홍자운 디지털 열린상담실장은 “오랫동안 청소년 포교를 위해 일하다보니 청소년 문제를 해결하는 가장 근본적인 해결책은 그들의 눈높이에 맞춘 끊임없는 대화와 관심이라는 생각이 들었다”며 “아무리 좋은 해결방안이 세미나에서 제시되더라도 이것들이 뒷받침되지 않는다면 효과는 떨어질 것”이라고 충고했다.
김주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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