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상과 불탑을 알면 불교문화가 보인다.
사찰에 들어서면 가장 많이 볼 수 있는 것이 불상과 불탑이다. 그러면 불상과 불탑은 언제 어디서부터 만들어졌을까.
최완수 간송박물관 학예실장이 그 방법을 소개한다. 한국 근대 미술사와 불교 미술을 전공한 그는 10월 25일부터 내년 3월 초까지 EBS '최완수의 우리미술 바로보기'(수요일 밤 9시20분)에서 30여년간 치열한 연구와 현장 답사 등을 통해 터득한 우리 미술의 역사와 진가 를 털어놓기 시작했다.
그는 첫 강의에서 "불상이 우리 미술사에 차지하는 비중은 매우 크다"며 "불교미술의 꽃이었던 불상에서부터 출발해 회화, 건축, 서화 등 우리 미술문화의 전반에 걸친 장르를 집중 조명해 우리 문화의 우수성을 알리고 싶었다"고 출연 동기를 밝혔다.
한 점의 미술품에서도 시대 전체를 읽어 나갈 수가 있다고 주장하는 그는 25일 방송된 '부처없는 불교미술의 시대'에서 우리나라의 초기 불상 양식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친 것은 인도의 불교 미술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그는 인도에서 불상이 처음 출현한 시기를 AD 1세기로 볼 때 그 이전부터 6백년 동안에는 동물상과 부처의 일대기를 그린 상징물로 대치된 불상이 없는 시기가 계속 됐다며 불상의 부재는 당시가 아소카 왕조의 절대 왕권시대 였다는 것을 알 수 있다고 덧붙였다.
방형찬 PD는 "박물관 전시장 속의 박제된 표본이 되어버린 우리 미술품에 생명력을 불어 넣고 싶었다"며 "국내 미술사 분야의 권위자인 최완수 선생의 해박한 설명은 우리 미술의 진가와 우수성을 안방에서 편안히 들을 수 있는 값진 시간이 될 것"이라고 기획 의도를 밝혔다.
최실장의 강의는 '인도의 불상' '중국미술' '우리나라의 불상' '고구려의 고분벽화' ' 조선시대의 회화' '조선시대 풍속화' '조선시대의 서화 및 문인화' 등 20회에 걸쳐 방송된다.
김주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