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영위기를 맞은 이후 재방송이 많았던 불교TV가 개국 7주년을 맞아 신규 프로그램을 늘리는 등 활로 모색에 나섰다. 불교TV는 3월 5일부터 경전강좌, 철학강의, 외화 드라마 및 만화,법문, 건강체조 등 7개 포교 프로그램을 신규 제작해 방송한다.
이번에 시청자 곁을 찾아갈 프로그램 가운데 눈길을 끄는 것은 '불교와 철학과의 만남'(수, 낮 12시 25분∼오후 1시25분). 동국대 철학과 강사 김종욱씨가 마이크를 잡은 '불교…'은 서양의 전통 및 현대철학, 중국의 전통사상 등과 불교철학을 꼼꼼히 비교해가며 여기서 귀결되는 현대불교를 설명해 주는 강의 형식으로 꾸며진다.
진옥스님(여수 석천사 주지)이 진행하는 '금강경으로 건너는 21세기'(토, 오전 8시50분∼오전 9시20분)는 1백회에 걸쳐 2년간 방영할 예정이다. 이 프로에서는 금강경 사상을 현대인들이 실생활 속에서 실천할 수 있는 방법에 대해 설명한다.
또 승속을 초월한 선지식들이 출연해 시사적인 주제로 법문하는 '향기로운 말씀'(목∼토, 오후 3시55분∼오후 4시)과 매주 교계에서 일어나는 행사소식, 미담사례, 화제의 인물 등을 소개해 주는 'btn 열린마당'(토, 오후 5시45분∼오후 6시25분)도 이번 개편에서 눈여겨 봐야 할 프로그램이다.
이외에도 혜원스님(선체조 전문가)의 지도로 시청자들이 안방에서 따라하기 쉬운 108가지 선체조 동작을 소개하는 '생활인의 선체조'(월∼토, 오후 1시25분∼오후 1시35분)와 대만에서 제작한 드라마 '제왕의 길'(금, 오전 8시50분∼오전 10시)도 기대를 갖게 한다.
양흥식 편성제작부 차장은 "교양 강좌가 방송가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것에 착안해 시청자들에게 도움이 되는 불교강좌 프로그램을 늘린 것이 이번 개편의 특징"이라며 "기존에 재방송되고 있는 프로그램을 최대한 줄이고 시청자들의 신행에 도움이 되는 강좌 프로를 활성화 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이번 개편으로 불교TV는 방송시간을 3시간30분 늘여 매일 오전 6시부터 새벽 1시 25분까지 19시간 25분동안 3회 순환방송을 한다.
김주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