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기 2568. 10.28 (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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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석불선양회의 ‘돌부처님’ 사랑
12월 15일 강원도 철원군 백골부대 사단법당인 호국삼불사. 법회를 마치면 서둘러 돌아가기에 바쁘던 장병 불자들이 오늘은 좀처럼 자리를 뜨지 않는다. 한국석불선양회 회원들이 이들을 위문하러 찾아 왔기 때문이다.

석불선양회 이귀인 회장과 이명숙 회원, 문기자 회원이 정성껏 준비한 간식과 현대불교 신행수기 모음집 <부처님 어떤 복을 지을까요>을 나누어 준다. 바쁜 시간을 쪼개 재미있게 불교 공부를 하라고 이 책을 고른 것이다. 벌써 몇몇 장병 불자들은 책에서 눈을 떼지 못하는 눈치다.

이번 법회를 보고 전역을 한다는 김종명 병장은 “군인들에게 관심을 가져주는 사람이 드문데, 불자들이 멀리서 찾아와줘 너무 감사하다”며 고마워한다.

비록 값비싼 것은 아니라도 최전방 철책선을 지키는 병사들이 따뜻한 사랑을 느끼기에 충분했다. 이날 석불선양회는 백골부대를 비롯해 5사단 열쇠부대, 25사단 비룡부대를 방문, 국방의 의무를 다하는 장병 불자들과의 만남을 통해 한해를 뜻 깊게 회향했다.

그러나 이처럼 군포교에 열심인 석불선양회의 본업은 다른 곳에 있었다. 지난 2000년 3월 발족된 석불선양회는 법당에서 예배와 공경의 대상이 되는 것과 달리, 방치된 채 훼손되는 전국의 석불들을 찾아가 법회를 열고 부처님께 예불과 다례를 올리며 신심을 쌓아왔다.

이와 함께 불상 주변 정리 및 청소, 석불 관련 강좌 개최, 자연보호 운동, 108배 참선, 군부대와 복지관 등 위문, 겨울 철새 모이주기 등을 꾸준히 펼쳐왔다.

매달 1회씩 빠짐없이 석불 친견법회를 해온 이귀인 회장은 경주 남산의 130여 석불에서 법회를 동시에 여는 것을 계획하고 있다.

“신라인들은 경주 남산에 서방정토를 구현하려 했습니다. 세월이 지나면서 그 의미를 잃어버렸던 경주 남산을 되살리고 한국 불교의 기운을 새롭게 하자는 것입니다.”

장엄했던 신라의 불국토가가 다시 살아나는 모습을 보고 싶다는 이 회장은 “수많은 불자들이 석불을 친견하는 일에 동참하게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016)267-7945

강유신 기자
shanmok@buddhapia.com
2002-1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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