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27일 부산의 한 전통 찻집에서는 부산의 연제구청, 기장군청, 사하구청을 비롯 10개의 구청에 거주하는 1백 명의 소년소녀가장에게 1천만 원의 장학금이 전달됐다.
어떠한 의식이나 행사도 없이 구청 직원이 대표로 받아 전달하는 형식을 취한 이날의 장학금 전달은 경북 영천 충효사(주지 해공)에서 마련한 자리로 인간 방생을 강조해 온 해공스님의 뜻에 따라 이뤄졌다. 구청 대표에 의해 수령된 장학금은 28일 구청별로 권창길, 윤혜영, 이상근 등 100백명의 소년소녀가장에게 전달된다.
평소 이웃의 고통받는 이들에게 자비를 베푸는 참다운 인간 방생이 정착되어야 한다"고 역설해 왔던 해공 스님은 98년부터 포항, 안동, 영천 등의 형편이 어려운 노인세대 100가구에 매월 5만원의 생계비를 지원해 왔다.
특히 올해는 사회복지법인 충효자비원을 통해, 독거 노인 56가구에 매월 5만원의 생계비를 추가로 지원하고 있으며 천주교에서 운영하는 나자렛집을 크리스마스와 석가탄신일에 방문, 종교화합의 장을 마련해왔다. 또한 매월 한번 경로잔치를 베풀어 외로운 노인을 위로해왔다.
해공스님은 "어려운 가정형편으로 공부를 이어갈 수 없는 청소년들에게 꿈과 희망을 심어주고 외로운 이들에겐 벗이 되어주고, 아픈 이들에겐 따뜻한 보살핌을 주는 것이 참된 방생"이라며 "보다 많은 불자들이 인간방생의 참뜻을 새기고 동참하는 계기가 되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천미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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