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기 2568. 10.28 (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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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계율연구원 ‘비니원’ 개원
“금계를 굳게 지켜 어기지 않으리니 ····· 몸과 목숨을 버릴지언정 끝내 물러서지 않으리다”

파계사 영산율원(율원장 철우스님)은 11월 12일 종단의 율풍진작과 전문율사 양성을 목적으로 한 계율연구소 ‘비니원’고불식을 봉행했다.

이날 고불식에서 경성스님, 진목스님, 법천스님, 혜경스님 등 4명의 연구생 스님은 입지게를 통해 불퇴전의 정신으로 계율연구에 본격 나설 것임을 천명했다.

종단 최초의 전문계율연구기관으로 문을 연 ‘비니원’은 강의 중심의 일반 율원과는 달리 특정 과제를 선택해 집중 연구토록 하는 대학원식의 교육과정으로 진행되고 매년 학술발표를 통해 그 진척을 확인할 예정이다.

특히, 연구생 스님들이 2~4년의 연구과정을 마친 뒤에는 계맥을 여법하게 이었다는 것을 대내외에 알리는 전계(傳戒) 의식도 성대히 가질 계획이다.

조계종 전계대화상 보성스님은 고불식에서“요즘 계율을 등한시 하는 승가 경향에 책임을 통감하고 부끄럽게 생각한다”며 "앞으로 비니원의 연구생 스님들은 항상 초심의 자세를 잃지 말고 부단한 연구노력을 통해 침체된 종단의 계율정신 보급에 앞장서 지계를 바탕으로 한 새로운 승풍진작에 힘써 줄 것"을 당부했다.

혜정스님은 격려사에서 “오늘 이렇게 계율연구원 비니원을 통해 이제 한국불교에도 ‘비니’가 존재한다는 것을 자신 있게 이야기 할 수 있다는 것이 눈물겹도록 다행스런 일”이라며 “한국불교 새로운 중흥은 율이 그 근간이 되어야지만 가능한 일이기에 교계에서 비니원에 거는 기대가 큰 만큼 연구생스님들은 더욱 열심히 정진해서 훌륭한 결실을 맺어줄 것을 당부한다”고 말했다.

이어 성우스님은 인사말을 통해 “종단차원에서 있어야 할 이런 행사가 파계사 작은 곳에서 이루어진 것은 정말 눈물겹도록 가련한 일”이라며 “그러나 오늘과 동시에 내일이 있고, 눈푸른 네분 스님네들이 있기 때문에 언젠가 한국불교가 계율을 바탕으로 다시 중흥을 맞이할 수 있다는 희망이 있다”고 말했다.

팔공산 파계사(주지 성우스님) 진동루에서 열린 이날 행사에는 보성스님(조계종 전계대화상), 혜정스님(계단위원), 종진스님(영산율원 율주), 등각스님(계단위원), 혜총스님(계단위원), 철우스님(영산율원장), 혜능스님(해인총림율원장), 무관스님(계단위원), 선용스님(조계종총무부장) 등 조계종 계단위원 및 사부대중 80여명이 참석해 종단적인 차원에서의 높은 관심도를 반영했다.

한편, 이날 행사는 송광사 방장 보성스님이 전계대화상으로 위촉된 후 처음 갖는 계단위원 상견례의 자리도 겸해 열렸다.

박원구 기자
bak09@buddhapia.com
2002-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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