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기 2568. 10.28 (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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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찰이 달라지고 있다
기고 수련회등 어떤 형식에 얽매이기 싫어하는 불자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이런 불자들의 수행방법의 변화는 도심사찰인 조계사, 봉은사, 길상사등의 기성사찰의 변화도 가져오고 있다. 사찰의 신도들의 욕구가 전문 수행위주로 변해감에 따라 ‘열린 시민선방’을 운영, 불자들의 수행의지를 북돋고 있다.

특히 조계사는 재가불자를 대상으로 시민선방, 간경원, 염불원 등 총림성격의 3원 체제를 갖춘 전문 수행원을 개원, 불자들이 구미에 맞게 수행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평촌 보림사, 광주 광륵사 등의 사찰은 직장인들이 아침시간과 점심시간 저녁시간을 이용, 수행에 전념할 수 있도록 문을 열고 있다.

<교육>

사찰들이 포교활동뿐 아니라 교육활동에도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어 사찰홍보와 포교, 지역주민과의 유대라는 세 마리 토끼를 잡고 있다.

쓰레기 제로 운동, 북한동포 돕기 운동 등으로 유명한 정토회(대표 유수)는 ‘정토행자’들에 대한 환경교육, 통일교육들이 이러한 결과물을 낳을 수 있는 뒷받침으로 작용했다. 환경교육은 산하 단체인 한국불교환경교육원과 연계해 ‘환경공청회’ 등을 열어 이뤄졌고, 통일교육은 ‘민족의 화합과 통일을 위한 24시간 1000일 정진’에 발맞춰 ‘통일대화마당’ 등에서 강의와 토론을 통해 이뤄졌다.

국제화 시대에 필수로 요구되는 영어는 포교활동의 좋은 도구다. 이 점에 착안 서울 화계사(주지 성광)는 신도 및 비 신도들을 대상으로 생활영어강좌를 열고 있다. 매주 일요일 오전 8시에 열리는 강좌는 학생들을 중심으로 국제선원에 있는 스님들이 직접 강의해 부모님들에게 호응이 높다.

못배우고 가난한 이들을 위해 열리는 한글학교와 영어 및 수학 교육도 고통받는 중생구제라는 측면에서 보시의 한 모델이다.

부산 삼광사(주지 도원)의 경우 종교적 제한없이 한글학교와 영어 및 수학 교육을 하고 있다. 40~80대 사이의 중장년층을 대상으로 하는 교육과정들은 개신교나 천주교 신자들도 참석해 종교간 이해 증진에도 도움을 준다.

이 외에도 서울 백련사와 해남 미황사등이 실시하는 한문학교는 어린이 청소년들이 한문교육은 물론 예절교육까지 함께 배우는 공간으로 발돋움하고 있다.

이러한 흐름들은 재나 기도 중심의 소극적 포교에서 교육을 매개체로 한 서비스 중심의 적극적 포교 활동이라는 점에서 눈여겨 볼만하다.

<문화>

21세기는 문화의 세기이다. 그런 만큼 문화포교에 대한 관심과 노력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시되고 있다. 일반인과 불자들에게 불교문화를 보다 쉽게 이해시켜, 내면의 변화를 가져오게 하는 서각 공예반, 불화 그리기반, 사진반, 다도반, 꽃꽂이반, 연구답사반등 문화체험프로그램을 다채롭게 실시하는 사찰이 늘고 있다.

양산 통도사는 성보박물관 문화센터를 개설하는 등 직접적인 문화체험이 가능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또 부산포교원에 문화관을 설립하고 어머니합창단, 국악단, 사물놀이반, 우바이 무용단 운영과 ‘주제가 있는 전통문화 체험’등의 외국인과 시민을 위한 프로그램도 실시하고 있다.

천안시민이면 누구나 가입할 수 있는 현재 회원 1천2백여명인 사물놀이패. 이 사물놀이패는 천안지역 명물임과 동시에 지역사회에서 전통문화를 견인하는 단체로 자리매김 하고 있다. 회원중 종교비중은 불교 70% 일반인과 타종교인이 30%이다. 이 단체는 11년 전부터 천안 불광사가 운영중인 사물놀이패다.

대전 현불사 우리문화예술원도 중요무형문화재 승무와 살풀이 이수자인 법우스님이 직접 지도하는 전통무용 강좌로 사찰이 문화기반이 미약한 지역사회 문화공간으로 발돋움하고 있다.

이렇듯 전통에 기반한 사찰 문화프로그램이 지역사회 문화를 선도하는 사례가 점차 확대되고 있어 높은 포교효과가 기대된다.

<복지>

사찰이 지역 특색과 사찰의 전통에 맞춘 불교복지사업을 활발히 펼치면서 ‘찾아가 베푸는 사찰로’탈바꿈 하고 있다. 사찰들의 자원봉사단 창립이 늘면서 일반적인 자원봉사의 영역을 넘어 호스피스 분야, 독거노인 반찬배달 등 전문영역에까지 관심을 돌리는 등 사찰이 명실공히 복지도량으로 자리잡아가고 있는 추세다.

천태종과 고양시 불교사원연합회는 올 4월 호스피스 자원봉사단을 창립했고, 부산 범어사와 울산 정토사, 충북 청원 정토마을 등은 이미 호스피스 간병활동을 하고 있다.

또 서울 삼천사는 노인, 서울 광림사는 장애인, 부산 내원정사는 아동ㆍ청소년, 부천 석왕사는 사회체육 등 영역별로 세분화되고 있다.

특히 노인분야에서 독보적인 위치를 점하고 있는 서울 삼천사는 99년 서울시립 은평노인종합복지관을 수탁, 3년 연속 서울시 최우수 노인복지관으로 선정되고 사회복지법인 인덕원은 치매요양원을 운영하고 있다.

장애인 전문도량인 서울 광림사는 청각장애인을 위한 운전자 교육을 국내 처음으로 민간에서 실시했으며, 올 해 9월 자원봉사자를 위한 휴대용 수화집 수화사랑 친구사랑‘을 발간, 사찰의 복지활동이 국내 복지계에도 모범으로 인정받는 단계에 이르고 있다.

특별취재팀
buddamster@buddhapia.com
2002-1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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