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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스님을 따라 생명을 살리고 싶습니다
-사랑의 장기 기증 레이스 확산돼

지난 8월 사경에 이른 사람을 위한 간 기증을 해 화제를 모았던 도우스님. 이번에는 스님의 미담을 전해들은 한 시민이 사랑의 장기 기증 레이스에 동참해 와 화제를 모으고 있다. 더구나 간기증을 자원한 사람은 독실한 개신교 신자인 이상빈(37) 씨로, 사랑의 실천에는 너와 나, 종교의 차이가 아무런 장애가 되지 않는다는 사실을 다시금 확인케 해, 시민들의 마음을 촉촉이 적시고 있다.

9월 25일 "수술을 하기 전에 꼭 한번 스님을 보고 싶다"는 이씨의 소원을 들은 도우스님은 현대아산병원으로 이씨를 방문했다. 스님은 이씨의 손을 잡고 "사랑의 장기기증 운동을 함께 펼쳐가자"고 다짐했고, 이에 이 씨는 "평소 장기기증에 참여할 의사가 있었지만 엄두를 내지 못하다가 도우스님의 이야기를 듣고 마음을 내 간 기증을 하게 됐다"며 화답했다.

"수술 후 빨리 회복하길 바란다"며 용기를 북돋운 스님은 "내가 간 기증을 했다는 소식을 듣고 많은 격려 전화가 오기도 했지만 이렇게 사랑의 열매를 맺게 된 것은 너무나 뜻 깊은 일"이라고 기뻐했다.

장기이식 수술을 한지 1달을 맞아 거의 회복 단계에 있는 도우스님은 현재 인천에 머물며 몸을 다스리고 있고 10월 초에 고향인 경남으로 내려가 수행자의 길을 다시 걸어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강유신 기자
shanmok@buddhapia.com
2002-0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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