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공무원불자연합회(회장 노옥섭ㆍ이하 공불련) 소속 단체가 창립 2년만에 4배 이상 증가, 공무원 불자들의 직장내 신행활동이 활발해지고 있다.
2000년 10월, 47개 공무원 불자회로 출발한 공불련은 중앙정부부처와 정부투자기관, 시ㆍ군 단위 불자회 창립이 이어져 2년새 180개 단체를 거느리는 연합체로 성장했다. 창립되어 있으면서도 가입이 이뤄지지 않은 제주시청불자회 등이 가입의사를 밝히고 있고 광주광역시청, 서울 강서구청 등이 창립을 눈앞에 두고 있어, 공불련 소속 단체는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공불련은 전체 직장직능 단체의 절반에 가까운 방대한 규모와 인원으로 직장불교를 주도하고 있다. 신행활동은 법회와 성지순례, 수련회 등을 정례적으로 실시하고, 내용도 경전강독, 기도법회, 봉사활동, 이웃돕기 등으로 다양해졌다. 지역사찰과 긴밀한 관계를 형성, 지역사회 발전과 불교 권익 옹호에도 힘쓰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그러나 자체적인 회원 교육체계 확립, 지역별ㆍ권역별ㆍ업무별 연대활동 강화, 지도법사단 구성 등은 시급히 해결해야 할 사안이다. 또한 세무공무원과 경찰공무원, 교정공무원 등 별도의 활동을 펼치고 있는 불자들을 공불련으로 통합하는 문제와 미창립 기관의 불자회 결성 등도 과제로 남아 있다.
이에 따라 공불련은 9월 28~29일 양산 통도사에서 열리는 창립 2주년 기념법회를 계기로 효율적인 조직 운영 등의 활성화 모색에 나선다. 거대한 규모의 공불련의 운영에 관한 장기적인 청사진을 제시함으로써 명실공히 공무원불자들을 대표하는 단체로 거듭난다는 계획이다. 소속 공무원불자들의 결속력 강화에 초첨을 맞추고 있다.
이번 창립 2주년 기념법회는 사찰과 예술이 어우러지는 산사음악회 등 전야제 행사를 시작으로 철야정진, 기념법회, 지역회 회장단 모임, 정기총회, 영축산 산행 등으로 진행된다. 특히 정기총회에서는 2년의 임기를 마친 노옥섭 현 회장을 이을 신임회장 선출이 예정돼 있어 향후 공불련 운영방향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안홍부 사무국장(감사원)은 “창립 이후 2년동안 지역불자회 창립 등 외적인 성장에 치중했다면, 앞으로는 회원 개개인의 신행, 사회적인 실천에 나서야 할 때”라며 “단체별 교리 모임을 지역별 교리강좌로 확대하고 중국동포돕기에 나서는 등 회원들의 신행의 질을 높일 수 있는 자리를 많이 준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박봉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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