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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시가 되자 업무가 끝난 직장불자들이 하나 둘씩 들어오고 불전을 향해 삼배를 올린다.
좌석의 반이 비었지만 바로 임원의식교육에 들어갔다. 조계종 포교원 신도국장 주경스님은 “부처님 법을 이끌어 온 것 중의 하나가 계율입니다. 의식은 계율을 잘 지키는 데서 비롯됩니다”며 환영인사를 했다.
주경스님은 “부처님께 예를 올리는 것을 공양이라 합니다. 처음에는 음식, 의복, 약품만 있었으나 후에 와서 초와 향 꽃을 올리기 시작했죠. 이러한 공양에서부터 의식이 시작된 겁니다”며 ‘불교의식의 이해’를 주제로 강의를 시작했다.
불자들은 강의를 조금이라도 놓치지 않으려고 하나하나 귀 기울인다.
다음은 집전방법. 반배를 하는 법과 목탁을 쥐는 법에서부터 일박목탁, 굴림목탁, 내림목탁, 붙임목탁, 정근목탁, 맺음목탁 등을 직접 해보며 실제 법회를 진행하듯 진지하게 배운다.
“의식을 집전할 때 목탁을 잘 이끌어야 대중들도 마음이 모아집니다. 이것도 상대방에 대한 배려라고 할 수 있죠. 급하게 치면 사람들의 마음도 급해집니다. 목탁소리를 들으면 얼만큼 쳤구나 하는 걸 알 수 있죠.”
잠시 휴식을 가진 후 찬불가 집전방법을 교육받는다. 찬불가도 따라 부르며 목탁에 온 신경을 집중해서 옆 사람과 보조를 맞춘다. 강의가 끝난 시간은 9시.
의식집전교육은 올해로 2번째다. 직장·직능불교단체의 법회활성화와 안정적인 법회 진행을 위해 서울·경기지역에서 활동하는 단체의 임원 또는 회원을 대상으로 포교원에서 직접 교육을 운영한다. 40여명이 참석한 작년에 비해 올해는 서울·경기지역의 25개 단체에서 60명이 참석했다. 2주간 진행되는 강의는 ▲8월 27일(화)- 불교의식의 이해, 집전방법, 의례별 찬불가 집전방법 ▲8월 29일(목)- 찬불가 배우기(법회의식곡, 새법우환영가, 49재추모찬불가) ▲9월 3일(화)- 레크리에이션과 법회의식 ▲9월 5일(목)- 집전의식의 평가, 회향식 등이다.
이한길 기자
sunggak@buddhapi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