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10개 사업장중 3개 사업장(29.6%)이 토요휴무제 등을 실시중이고, 주5일 근무제를 도입한 사업장이 최근 5개월간 48.7%나 증가하는 등 주5일 근무제가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이에 대비한 사찰 주말수련회가 급격히 늘어나고 있다.
8월 23일 현재 파악된 사찰 주말수련회는 무려 23곳. 대부분 올 초부터 준비를 시작, 7월부터 시작된 금융권의 주5일제 근무를 전후해 급속히 늘어났다. 사찰의 주말 수련프로그램은 대부분 수행과 휴식을 병행한 '생활의 재충전'에 비중을 두고 있다.
가장 먼저 주말수련회를 마련한 대둔사의 '새벽숲길' 프로그램과 감포 관음사(영남불교대)의 주말 가족수련법회는 자유로운 분위기에서 참선, 예불, 간경, 사경 등 수행프로그램과 해수욕과 산행, 도자기 빚기 체험, 다도, 농사 짓기 등의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으로 진행중이다.
보성 대원사의 '염불선 주말수련회', 경주 골굴사와 원주 금강승선관문회의 선무도 수행, 하동 국사암의 ‘그릇이론 참선수련’ 등 테마별 주말수련회도 열리고 있다.
서울 조계사와 길상사, 천축사, 고양 흥국사 등 도심 사찰들은 직장인을 위한 주말 참선프로그램을 진행중이다. 영주 부석사와 봉화 축서사는 근일 스님과 무여 스님이 직접 오랜 참선정진의 노하우를 재가자들에게 전수한다.
주5일 근무제의 정착이 가시화되고 있는 시점에서, 조계종 포교원(원장 도영)도 주말프로그램 실시사찰에 대한 지원에 나섰다.
포교원 포교연구실은 8월30일~9월1일 남양주 보광사, 9월 13~15일 평창 월정사에서 주말수련회 프로그램을 시범적으로 실시한다.
수행과 휴식을 겸할 수 있는 적합한 수련프로그램을 개발하기 위해 실시되는 두 사찰의 주말수련은 주5일제 근무에 대한 종단차원의 대응 의지를 보인 것으로 주목된다. 포교연구실은 11월중 주5일 근무제와 관련한 학자들의 의견과 테마별 주말수련회 프로그램 등을 담은 보고서도 발간할 계획.
한편 참여불교재가연대 불교아카데미(이사장 윤천수)는 17일 서울 북악파크호텔에서 사찰 경영자들을 대상으로 ‘주5일 근무제 대비 경영자 워크샵’을 실시했다.
이번 워크샵에서 ‘사찰의 주5일 근무 대비 전략 수립과 실행관리’를 발제한 정웅기 불교아카데미 교육연구실장은 “사찰 수련프로그램이 일년에 한두번 이색 체험에 그치지 않으려면 흥미와 보람, 수행적 가치를 함께 지니는 가족 대상의 프로그램을 사찰 특성에 맞게 개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불교아카데미는 주말수련회를 대비한 '가족프로그램 안내자 양성과정'도 오는 10월9일∼10월11일 서울 드림텔에서 개최한다.
사찰 주말수련회는 시민들이 산사에서 아침을 맞으며 도시생활에 찌들었던 마음의 때를 벗고 삶에 대한 진지함과 여유를 되찾는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 주말 수련회 여는 사찰
사찰명 수련 일시 연락처
해남 대둔사 매월 1.3주 주말 (061)534-5502.3
보성 대원사 매월 1.3주 주말 (061)852-1755
공주 영평사 매월 1.3주 주말 (041)857-1854
나주 불회사 매 주말 (061)337-3440
감포 관음사 매 주말 (053)474-8228
창원 서원사 매 주말 (055)291-6405
봉화 축서사 매월 그믐(음) (054)672-7578
영주 부석사 매월 마지막 주 (054)633-3464
홍천 칠불선원 매 주말 (033)432-3312
금강승선관무회 매 주말 (033)764-6362
하동 국사암 매 주말 (055)883-8801
경주 골굴사 매 주말 (053)744-1689
서울 길상사 매월 넷째 주말 (02)3672-5945
서울 조계사 매 주말 (02)720-1390
서울 봉은사 매 주말 (02)516-5652
서울 보림선원 매 주말 (02)914-6187
서울 삼보사 매월 셋째 주말 (02)352-6406
서울 흥국사 매월 셋째 주말 (02)381-7970
서울 천축사 매 주말 (02)954-1474
고양 흥국사 매월 셋째 주말 (02)381-7970,1
남양주 보광사 8/30~9/1(시범) (031)594-1316
평창 월정사 9/13~15(시범) (033)332-6661,3.
영천 은해사 9/28~29, 10/26~27 (054)335-3318
김재경 기자
jgkim@buddhapi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