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 부처님터 천불동(회장 이승훈, www.buddhasite.net)’이 LG제품 불매운동에 동참, 전신인 PC통신 모임인 천리안불교동호회(go bud)의 폐쇄를 선언했다. 인터넷 천불동은 8월 12일부터 16일까지 회원들의 투표를 진행한 결과 LG데이콤과의 결별을 결정했다. 이에 따라 천리안불교동호회는 1주일간의 유예기간을 거쳐 폐쇄된다.
이로써 1991년 우리나라 최초의 사이버 신행단체로 등장했던 천리안불교동호회는 역사 속으로 사라지게 됐다. 그러나 천리안불교동호회 회원들은 인터넷 천불동으로 자리를 옮겨 활동을 이어간다. 560여명의 회원들은 이미 인터넷 천불동으로 자리를 옮긴 상태.
이번 폐쇄 결정은 LG측이 북한산관통도로 건설과 관련해 비구니스님 폭행, 철마선원 난입 등 폭력 행사를 배후 조종한데 대한 항의 차원에서 이뤄졌다. 또 천리안을 운영했던 데이콤의 경영권이 LG로 넘어간 이후 비싼 요금과 낮은 수준의 서비스 등으로 천리안불교동호회 회원들의 불만이 높아져 별도의 ‘인터넷 부처님터 천불동’ 터전을 마련한데 따른 것이다.
인터넷 천불동 이승훈 회장은 “11년동안 자리잡은 천리안불교동호회를 쉽게 버릴 수 없어 유지해 왔으나, 수행환경과 생명을 보존하기 위한 LG제품 불매운동에 참여한다는 차원에서 폐쇄키로 한 것”이라며 “인터넷 천불동으로 자리를 옮겨 신행활동과 건전한 사이버문화를 만들어 가겠다”고 밝혔다.
박봉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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