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와 내가 비었는데 말하는 자는 무엇이며 듣는 자는 무엇인가?”(백봉 거사의 보림삼관(寶林三關))
8월 1일 오후 8시 서울 정릉 산자락에 위치한 보림선원 선방. 20여명의 재가자들이 故 백봉 김기추 거사의 법문을 1시간 가량 들은 후 입정에 들었다.
보림선원 회주 묵산 스님의 지도하에 참선정진은 새벽 4시까지 계속됐다. 30대 중반부터 70세의 구인회 거사에 이르기까지 50분 정진, 10분 휴식으로 진행된 좌선의 깊은 호흡은 흐트러짐이 없었다.
백봉 거사의 제자들로 구성된 보림회(회장 이수열, www.borim.co.kr)가 한 해도 쉬지 않고 여름 및 겨울 휴가에 맞춰 실시해 온 일주일 철야용맹정진은 올해가 제 57회.
산청(본원) 지리산 보림선원과 부산 화엄사, 정릉 보림사에서 주말을 이용해 각각 정진하며 백봉 거사의 거사풍(居士風)을 전하고 있는 보림회원들은 모두 120여명. 의사, 공무원, 어학원장, 직장인 등 다양한 직업을 가진 회원들은 일 속에서도 화두를 놓치지 않는 활구참선을 일상화 해, 지견이 열린 회원만도 10여명에 이른다.
김재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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