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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교전문 상담소 '화연' 열어
소설가 남지심씨가 서울 마포 불교방송 2층에 불교전문상담기관인 ‘화연(化緣)’을 열고, 8월 8일 첫 상담을 진행한다.

화연은, 부처님과 보살님이 이 세상에 나투시는 이유가 바로 교화할(化) 인연(緣)을 찾아 제도하고, 그렇지 못한 중생은 인연이 성숙해질 때까지 기다리셨다가 제도한다는 뜻이다.

남씨는 이러난 화연의 의미를 불교 상담에 적용해 새로운 상담문화의 모델을 구축해 나가겠다는 계획이다. 따라서 상담프로그램도 전화 상담이나 개별 상담 형식으로 진행하는 기존의 방식과는 많이 다르다.

부부, 종교, 이성, 가정문제 등 우리 삶 속에서 맞닥뜨리는 갖가지 문제로 갈등하고 고민하는 불자들을 만나, 함께 머리를 맞대고 지혜를 모아 부처님 가르침 속에서 문제를 풀어나가는 형식이다. 매회 주제별로, 10명의 불자들을 모집하고 1일, 또는 1박 2일, 2박 3일 등의 형태로 상담을 진행한다. 같은 고민으로 만난 불자들이 함께 모여 서로의 고민을 터놓고 이야기하고, 성격검사 방법의 하나인 MBTI 검사를 통해 자신의 성격을 알아보며, 갈등의 원인을 스스로 찾아내어 근원적인 해결책을 모색한다는 것이다. 남씨는 이 과정에서 상담자들의 문제를 불교의 가르침에 입각해 해석하고, 부처님 가르침 속에서 스스로 해결할 수 있도록 하는 역할을 하게 된다.

또한 보다 심층적인 상담과 문제해결을 위해 상담과 수행의 결합이라 할 수 있는 ‘부처님 가까이 더 가까이’ 프로그램도 운영한다. 어린석음, 탐욕, 시기, 질투, 증오 등 어둡고 칙칙한 심리상태에서 벗어나 환한 세계로 나아가고자 하는 간절한 염원을 실천에 옮기는 수행프로그램으로 산사에서 진행할 예정이다.

8일 실시되는 상담의 첫 번째 주제는 ‘부부, 그 기막힌 성격의 차이’다. 화연에서는 부부사이의 성격차이로 갈등하는 이들의 동참을 기다린다. (02)704-3577, 016-9308-4817

이은자 기자
ejlee@buddhapia.com
2002-08-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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