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기 2568. 10.28 (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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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탐방]전북불교대학
불교세의 절대 열세인 호남지역의 불교 중흥을 이끌어 온 ‘호남의 명문’ 전북불교대학(학장 강건기). 1988년 설립 이후 3백여명의 전법사와 2천여명의 졸업생을 배출, 호남 제일의 불교교양대학으로 자리매김하며 얻은 명성이다.

전북불교대학은 교육, 직장, 신행 등 다방면에서 눈부신 활약을 펼치며 지역불교 활성화를 이끌었다.

전주를 비롯한 익산, 군산 등 지역으로 흩어져 전북도청과 전주시청, 전주경찰서, 전주전화국 등 직장내 불교모임과 전북지역 신행단체의 창립을 주도했다.

이는 재가불교와 직장불교를 활성화하는 단초가 되기도 했다. ‘인격을 불격으로 중생을 부처로’라는 학훈 아래 전북지역 재가불자들과 재학생, 졸업 선배들이 일궈낸 결과다.

전북불교대학은 종단이나 사찰에 소속되지 않은 재가 불교교양대학이면서도 호남불교를 상징하는 불교대학으로 성장했다. 이는 한탑스님(정토사), 지묵스님(송광사), 강건기(전북대), 정병조, 목정배(동국대) 교수, 고은 시인 등 화려한 교수진과 신ㆍ해ㆍ행ㆍ증을 강조한 교과과정 등 재가불자들의 내실있는 운영에서 비롯됐다.

사찰에서도 하기 힘든 교육사업을 뜻있는 재가불자들이 의기투합해 얻은 성과라는 것이 주위의 평가다. 전주 정혜사에서는 불교회관을 지어 전북불교대학에 우선적으로 학사를 제공할 정도.
전북불교대학은 특별한 재학생 구성비율을 보인다.

매년 불교를 믿는 입학생들은 절반 수준으로, 나머지는 타종교 또는 종교를 갖지 않은 학생들이다. 이들이 전북불교대학을 찾는 이유는 사찰에 적을 두지 않은 특성과 활발한 대외 봉사활동에서 얻은 높은 인지도 때문이다.

여성불자 보다도 거사불자들이 많은 점 또한 전북불교회관의 특징 중의 하나다. 최근에는 20~30대 수강생들이 증가하고 있어 고무적으로 받아들여진다.

불교의 대중화, 생활화를 위해 교과과정을 편성한 전북불교대학은 경전독송회, 자원봉사회, 문화재 답사회 등의 동아리 활동을 의무화해 이론 중심의 교과과정을 보완하고 있다. 이들 동아리는 재학생과 졸업생들의 만남의 장이면서 공동 신행의 장이기도 하다.

경전독송회의 경우 〈금강경〉〈천수경〉 등 각종 경전 독송을 기본으로, 매월 전주 군경묘지에서 영가의 극락왕생을 기원하는 법회를 개최하고 있다. 또 상을 당한 가정을 찾아 독경봉사도 펼치고 있어 찬사를 얻고 있다.

1998년 현재의 전주 삼천동 완산불교회관으로 학사를 이전한 전북불교대학은 전북지역 재가신행단체의 요람으로서의 면모를 과시하고 있다. 350평의 학사에 법당과 강의실, 시청각 교육실을 갖추고 법당과 강의실을 연결하는 첨단장비와 녹음시설을 보유, 현대적인 교육 여건을 갖췄다. 2000년부터는 통신반 과정을 개설해 타지역에서도 강의를 들을 수 있도록 했다.

강건기 학장은 “전북불교대학을 졸업하는 모든 이들로 하여금 재적사찰을 갖고 가족이 함께 신행활동을 펼칠 수 있는 교육을 실현해 왔다”며 “연수원과 지역 포교당을 개설하고 정규과정의 대학원대학으로 키워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박봉영 기자
bypark@buddhapia.com
2002-0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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