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계사가 ‘한국불교사 속의 조계사’를 주제로 6월 4일 경내 소설법전에서 올해 두 번째 ‘조계사 포럼’을 개최했다.
포럼에는 조계사 주지 지홍스님과 송인호 서울시립대 교수, 김옥철 안그라픽스 대표, 노승대 북촌문화센터 소장 등 포럼 전문위원 20여명이 참석했다.
이날 포럼에서 주제발표에 나선 김광식씨(대각사상연구원)는 “조계사라는 명칭은 1910년 창건된 각황사가 태고사로, 태고사에서 조계사로 변화한 것”이라고 전제하고 “조계사가 갖는 역사성은 조계사의 전신인 각황사와 태고사의 역사성을 내포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씨는 각황사와 태고사의 역사에 대해 “1915년에 등장한 30본산연합 사무소가 각황사에 위치했고, 창건 당시부터 포교소, 중앙포교당의 이름을 띠고 다양한 포교활동을 벌이는 등 당시 각황사는 불교대중화의 최일선에 있었으며, 태고사는 조선불교청년회, 명성학원 등 불교 관련 기관의 사무소가 총집합한 불교계 전체를 총괄할 수 있는 권한과 위상을 갖는 총본사였다”고 설명했다.
이어 김씨는 “이같은 상황으로 볼 때 조계사는 일개 단위 사찰로서의 성격보다는 청치성, 종단성, 한국부교 상징성, 조계종단 대표성 등을 포괄하는 것으로 보아야 하며, 조계사 자체 내의 움직임과 흐름은 다각적인 관점에서 정리 분석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한명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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