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기 2568. 10.28 (음)
> 신행 > 신행
중국 여객기 사고 희생자 합동 영결식
짙푸른 6월의 숲을 흔드는 바람도 울음소리를 냈다.

6월 1일 김해 삼방동 가야랜드 주차장에서 열린 중국 여객기 사고 희생자 합동 영결식 및 위령제의 풍경은 숨죽인 슬픔이었다. 햇살이 밝을수록, 풍경이 아름다울수록 유족들의 슬픔은 크고 깊었다. 이날 불교, 기독교, 천주교 3개 종교에서 마련한 천도의식에 유가족들은 오열했고 고인의 명복을 빌기 위해 참석한 시민들도 눈시울을 적셨다.

4월 15일 발생한 중국 여객기 사고 희생자들의 49재 막재를 하루 앞둔 이날 오전 9시 30분, 식전행사인 살풀이 춤으로 영결식이 시작됐다. 이어 열린 1부 행사는 고인에 대한 묵념, 7발의 조포 발포, 분향 및 헌화, 유가족 대표 조사, 정부 대표와 중국 국제항공공사 간부의 추도사 등의 순으로 진행됐다. 이날 행사에는 유족들과 임인택 건설교통부장관,중국 국제항공 관계자 등 800여명이 참석했다. 이날 유가족 대표는 조사를 통해 "땅에 사무치고 하늘에 사무치는 슬픔의 현장에서 정성껏 제를 올리오니, 속세의 진해를 초탈하고 편히 쉬라"고 넋을 위로했다.

이어 2부 행사로 마련된 천도의식에서도 종교를 초월, "고인들은 이승의 애착을 끊고 영원 해탈을 증득하라"고 한마음 한뜻으로 기원했다. 항공기사고 희생자 가족 대책위원회(위원장 박정권) 주관으로 김해지역의 불교사암연합회(회장 덕일), 기독연합회, 천주교연합회 등 3개 종교단체가 적극 힘을 모아 치뤄진 이날 행사에서 특히 눈길을 끈 것은 김해불교봉사회의 자원봉사 활동. 김해불교연합합창단 단원을 중심으로 결성된 봉사회는 행사장 곳곳에서 질서유지, 음료수와 도시락 지급 등의 봉사활동을 펼치며 상주 노릇을 대신했다.

이날 합동영결식 및 위령제는 위령행렬이 행사장을 3회 순회하는 것으로 마무리되었으며, 유가족들은 오열로 고인들의 넋을 떠나보냈다.

천미희 기자
mhcheon@buddhapia.com
2002-06-05
 
한마디
닉네임  
보안문자   보안문자입력   
  (보안문자를 입력하셔야 댓글 입력이 가능합니다.)  
내용입력
  0Byte / 200Byte (한글100자, 영문 200자)  

 
   
   
   
2024. 11.28
1 2
3 4 5 6 7 8 9
10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 21 22 23
24 25 26 27 28 29 30
   
   
   
 
원통스님관세음보살보문품16하
 
   
 
오감으로 체험하는 꽃 작품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