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산 관통도로 건설을 위한 환경영향평가가 많은 허점을 가지고 있다는 주장이 연세대학교 '지하수·토양환경연구소'에 의해 제기됐다.
'지하수·토양환경연구소'(이하 토양환경연구소)는 5월 30일 발표한 감정평가서에서 "북한산 관통도로 건설을 위해 서울고속도로(주)가 실시한 환경영향평가에 많은 허점이 발견된다"며 "현장에 대한 정밀조사와 재평가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토양환경연구소는 "일반적으로 지하수와 지표수의 영향에 관한 신뢰할만한 결과를 얻기 위해서는 최소한 1년 이상이 걸린다"며 "기존의 환경영향평가로는 터널 공사를 위한 표준터널시방서와 터널공사설계 기준서가 제시하고 있는 기준을 만족시킬 수 없다"고 밝혔다.
또한 토양환경연구소는 "기존의 자료를 보강·보완한 정밀한 조사 없이는 관통도로 건설이 북한산에 미치는 영향을 판단하기 어렵다"며 "'지하수 함양량 산정부분' , '유역면적 對 비유량분석', '터널굴착으로 인해 지하수 유입량 산정', '지하수 함양량과 터널 굴착으로 인한 지하수 유입량'등에 대한 추가조사와 재검토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북한산 관통도로 건설저지 시민종교연대의 요청으로 서울지방법원 북부지원이 의뢰해 진행된 이번 감정평가서는 31일 심리가 재개될 '북한산 관통도로 건설 공사중지 가처분 소송'에서 큰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시민종교연대 등은 이 감정평가서를 바탕으로 북한산 관통도로 건설 중단을 요구하는 성명서를 30일 발표했다.
강유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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