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만일 동안 108배 정진을 이어가자.’
불교 신행공동체 모델을 창출하고 범국민적 운동으로 확산시키자는 108배 1만일 결사가 5월 5일 경기도 양평 법왕정사에서 시작됐다.
이날 108배 1만일결사 동참을 발원한 4백여명의 불자들은 2029년 9월 회향 때까지 하루도 빠짐없이 호흡에 맞춰 108배를 하고 108일 마다 법왕정사에 모여 청견스님으로부터 중간 점검을 받는다. 또 매월 마지막 주 토요일에는 3333배를 하고, 나머지 토요일에는 철야로 금강경 독송, 염불, 1080배, 산행 등 정진을 이어간다. 절이 서툰 초보자들에게는 청견스님의 ‘108배 절하는 법과 호흡법’이 매주 토요일 정진에 앞서 실시된다.
이날 입재법회에서는 ‘108배 만일회’도 결성됐다. 만일결사를 위해 결성된 108배 만일회는 매년 1회 108배 만일회 정진대회를 갖고, 5대보궁 순례도 진행할 예정이다.
108배 만일결사에 이어 제1회 소리산 문화축제가 열려 불자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었다. 하유스님의 법고 공연으로 개막된 소리산 문화축제에서는 불교중창단 LMB싱어즈의 음성공양과 타악기 명인 김대환 씨의 연주, 무제중, 무나미 씨 등의 전위극 ‘응작여시관’, 국악인 김평부 씨의 대금 공연, 한국예술종합학교 한승원 씨의 판소리 ‘반야심경’ 등이 펼쳐졌다.
108배 만일회 지도법사 청견스님(법왕정사 주지)은 “108배 수행은 숨을 쉬고, 밤을 먹고, 잠을 자는 것과 같이 의식하지 않고 이뤄져야 올바른 수행이 된다”며 “이번 결사를 통해 불자들에게 올바른 절 수행이 널리 확산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박봉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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