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름을 밝히지 않은 노 보살이 정기예금 10억원과 3억원 상당의 오피스텔 등 평생모은 전 재산을 동국대에 기증해 화제다.

동국대는 독실한 불자인 80대의 한 노 보살이 4월 23일 유언집행대리인과 함께 학교를 방문해 '유언공정증서'를 전달했다고 4월 24일 밝혔다.

이 노 보살은 "불교학 발전을 위해 애쓰고 있는 교수들과 학생들에게 조금이라도 도움이 됐으면 한다"고 기증 의사를 밝혔다고 학교측은 밝혔다.

동국대는 죽기전까지 절대 이름을 밝히지 말아달라는 노 보살의 요청에 따라 신원을 밝힐수 없다며 기증 재산은 노 보살님이 이북에서 625때 단신 월남해 부산에서 포목상을 경영하며 모은 재산이라고 전했다.

동국대 송석구 총장은 "불자들이 사찰 등의 불사를 위해 많은 시주금을 내고 있지만 이처럼 불교학 발전을 위해 거액을 희사한 경우는 드물다"며 "노 보살의 유지를 받들어 한국불교의 학문적 연구 등에 긴요하게 쓰겠다"고 말했다.

한편 동국대는 기부자 예우규정에 따라 부속병원을 통해 각종 진료는 물론 사후 장례 및 49재까지 지내는 등의 예우를 해주기로 했다.

부디엔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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