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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군 제5773부대 불자장병들은 부대 군법당인 호국용주사 건물이 붕괴 위험이 있는데다가 공간이 비좁아 법회진행에 큰 어려워 겪어 왔다. 이에 따라 3월 14일 법당 재건립을 위해 법당을 철거하고 불사를 시작했다. 법회 때마다 낡고 협소한 공간에서 법회를 열어야 했던 400여명의 불자 장병들은 이번 불사를 적극 환영하고 있다.
60평 규모의 법당과 25평 규모의 요사 등 총 85평 규모로 6월 완공을 목표로 진행되고 있는 이번 불사에 소요되는 비용은 2억 3천여만원. 군법사가 배치되지 않은 상황에서 불교신도회를 중심으로 불사가 추진되고 있다.
불교신도회는 지난해 9월 불사금 마련을 위해 모연문을 배포해 불사금 모금에 나서는 한편 매일 새벽 5시 예불과 신중기도, 108배 등 정진을 시작했다. 봉은사, 대원정사 등지에서 20여 차례에 걸쳐 바자회를 개최했으며, 옷과 김치 등을 판매해 이익금을 불사금으로 적립하고 있다. 또 회원들은 매월 월급에서 10~30만원씩 보시하고 있다.
특히 박종남 사단장은 하루도 빠짐없이 108배 정진과 신중기도에 참여하고 있는 것은 물론 매월 50만원의 불사금을 희사하는 등 불교신도회의 든든한 후원자 역할을 하고 있다.
1억5천여만원을 더 모금해야 하는 불교신도회는 불사금 마련을 위해 조계종 포교원과 각 종단의 협조를 요청할 예정이다. 그러나 조계종 포교원은 군법당 건립 지원 예산을 이미 다른 군법당으로 배정한 상태이며, 호국용주사에 대한 지원을 기대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박종남 사단장은 “부대 전 불자장병들이 마음을 모아 법당 건립을 추진하고 있으며, 반드시 이룰 수 있을 것이라는 확고한 믿음으로 매일 기도하고 있다”며 “군불자 장병들이 여법한 공간에서 신행활동을 할 수 있도록 불자들이 적극 후원해달라”고 말했다. 017-672-8973(박운범 중령) 후원계좌:국민은행 833-01-0131-364(예금주 용주사)
박봉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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