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계사 인근 고층빌딩 건립 저지를 비롯해 중창불사 등 조계사 대중들이 이루어야 할 일들이 산적해 있습니다. 2년 임기동안 최선을 다해 당면과제를 해결하는데 주력할 것입니다.”
지난 2월 22일 조계사 제16대 신도회 회장으로 선출된 이연숙씨(64)는 무엇보다도 고층빌딩 건립 저지와 중창불사는 조계사의 미래가 걸린 문제니만큼 철저히 준비하겠다는 말로 취임 소감을 대신했다.
“조계사는 한국사찰을 대표함과 동시에 서울 시민의 문화공간이기도 합니다. 그동안 많은 분들이 조계사 발전을 위해 애쓰셨던 노력을 헛되게 하지 않기 위해서라도 대중들이 힘을 모아 조계사를 지키고 가꿔나갈 것입니다.”
이 회장은 신도조직 강화에도 역점을 둘 방침이다. 이를 위해 이 회장은 신도회 조직을 지역조직ㆍ수행조직ㆍ사업조직으로 특성화할 방침이다. 또 신도회의 보살행 강화하고, 각급 법회간의 벽을 허물어 화합하는 신도회를 만들 생각이다.
“신도들과 머리를 맞대고 모든 문제를 논의할 것이며, 그러다보면 좋은 결과를 맺을 것으로 기대합니다. 무엇보다도 신도들이 조계사에 애정을 가질 수 있도록 해야겠죠.”
이 회장은 불교발전을 위해서는 교구본사 신도회장들 간의 모임도 필요하다는 소신을 밝혔다. “여력이 되면 이 모임을 만들고 싶습니다. 자주 만나다보면 서로 도움이 되지 않겠습니까.”
20년 넘게 조계사를 다닌 이 회장은 지난해부터 조계사 자원봉사 신행단체인 관음회 회장을 맡아 왔다. 1962년 이화여대 정치외교학과를 졸업했으며, 현재 울산의 장애인 특수학교인 태연 초ㆍ중ㆍ고등학교 이사장으로 재직하고 있다. 이 회장의 남편은 불자 국회의원으로 잘 알려져 있는 김태호 의원이다.
한명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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