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기 2568. 10.28 (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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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행단체 침체 ‘이유 있다’
오랜 역사와 전통을 지닌 신행단체들의 침체가 심각한 수준에 이르고 있다. 삼보회, 대원회, 구도회, 불일회, 달마회 등 70~80년대 불교계 재가 신행운동을 주도했던 단체들이 회원 감소와 노령화 등으로 활동력이 현저히 떨어지는 현상을 보이고 있는 것.

64년 창립돼 도심 포교와 재가불자들의 신행을 이끌었던 삼보회(이사장 윤종길)는 80년대 1천여명에 이르던 회원이 현재 1백여명으로 감소하고, 회원들의 주요 연령층이 50~60대로 노령화됐다.

불교계 최초 불교교양대학을 설립, 운영하고 있는 대원회(이사장 장세우)도 90년대 이후 회원이 급감해 매주 일요일 열리는 정기법회에 참석하는 회원수가 1백여명도 미치지 못하고 있다. 법회 참석 회원의 연령층을 보더라도 20~30대 회원은 20%를 밑돌고 있다.

뿐만 아니라 청년회법회와 학생부 법회는 참석인원의 부족으로 제대로 운영되지 못하고 있다. 구도회와 달마회, 보림회도 이들 신행단체와 크게 다르지 않은 상황이다.

도심포교와 재가불자들의 신행활동을 주도했던 이들 단체들의 침체현상은 재가불자들의 신행형태가 사찰 신도회, 직장 불교회 등으로 변해가고 있는 것과 맞물려 있다. 단순한 법회와 단조로운 프로그램을 갖고 있는 전통적인 신행단체가 재가불자들의 다양화된 욕구를 충족시키지 못한 것이다. 불자들의 사회봉사 및 환경운동 등 사회참여가 늘어나고, 불교NGO가 다수 결성되는 상황은 이를 뒷받침해주고 있다.

또 전통적인 신행단체들의 현격한 활동력 저하는 회원들의 노령화와 청년층의 부재에서도 원인을 찾을 수 있다. 70~80년대 청년들은 우리 사회에 대한 참여와 관심이 두드러졌으나 불교 신행단체들의 사회참여활동은 전무해 청년불자들을 섭수하지 못했다.

이는 청년층이 없는 역삼각형 구성형태를 초래했다. 이밖에도 포교전략 없는 포교와 구태의연한 운영도 신행단체의 침체를 부채질했다는 지적이다.

전통적인 신행단체들은 침체현상이 지속되자 이를 극복하기 위한 대안 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삼보회와 대원회는 회원 감소현상을 개선하기 위해 사이버 불교대학 개설, 어린이법회 활성화, 각종 문화강좌 개설 등을 계획하고 있으며, 보림회는 직장인을 위한 참선프로그램 운영 등 방편포교를 시도하고 있다.

그러나 신행단체별 기존의 틀을 깨는 특성화된 포교전략의 수립과 단체간 네트워크 구성을 통해 정보를 공유하는 등 공동의 노력이 병행돼야 한다는 지적이다.

삼보회 김민식 이사는 “전통적인 신행단체들의 활성화를 위해서는 새로운 변화에 맞는 포교전략 수립과 과감한 투자가 필요하다”며 “침체를 겪고 있다는 사실 보다는 이를 극복하려는 각 단체들의 개선 노력에 관심을 가져달라”고 말했다.

박봉영 기자
bypark@buddhapia.com
2002-0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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