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전 신부전증으로 10년 째 투병생활을 하고 있는 어머니를 위해 군복중인 아들이 자신의 신장을 떼어내어 기증해 화제가 되고 있다.
화제의 주인공은 윤여현(22ㆍ군복무중) 군. 1991년부터 내막염을 앓았던 어머니 염동식(48)씨는 내막염 치료로 신장 기능이 나빠지게 됐다. 계속된 치료에다 가족 걱정으로 급기야 어머니 염씨는 작년부터는 복막투석을 받아야만 살 수 있을 정도로 악화됐다.
고통스런 나날을 보내고 있는 어머니를 두고 군입대 한 윤군이 지난해 8월 휴가를 받아 집에 왔을 땐, 절망 그 자체였다. 윤군은 아버지와 동생과 얘기 끝에, 어머니의 조직이 적합한 자신의 콩팥을 떼어내어 어머니를 살리기로 결심, 지난 1월 16일 성공적으로 장기이식 수술을 했다.
어머니 염 씨는 “자식이 아프다면 부모가 못 줄 것이 없겠지만, 내 몸이 아파 멀쩡한 자식의 살을 째고 콩팥을 떼어 받는다는 것이 마음이 아프다”며 아들에게 미안해했다. 하지만, 윤군은 “어머니는 제의 분신이기에 표현 할 수 있는 사랑의 한부분일 따름이다”며 담담하게 말했다. 생명나눔실천회 (02)734-0777
김철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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