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도절(1월 20일)을 전후해 법회와 공연이 조계사를 비롯해 전국 사찰에서 일제히 열린다. 특히 올해 성도절은 임오년 새해 첫 달에 있어, 많은 불자들이 사찰이나 공연장을 찾아 불심을 다지고 부처님처럼 정진하겠다는 각오를 새롭게 서원할 것으로 보인다.
서울 조계사(02-732-2115)는 19일 오후 9시부터 20일 새벽 4시까지 철야정진법회를 봉행한다. 탑돌이, 참선, 1080배 정진 등으로 이어진다. 특히 조계사는 밤 12시를 기해 유미죽 공양시간을 갖고 부처님의 수행과 깨달은 의미를 되새긴다.
김천 직지사(054-436-6174)는 13일부터 20일까지 용맹정진기간을 정하고 성도절을 맞는다. 순천 송광사(061-755-0107) 역시 14일부터 매일 법회를 열고 연등을 밝혀 부처님의 깨달음을 찬탄하고, 20일 새벽 기념법회를 봉행한다. 서울 봉은사(02-511-6070)도 18일부터 3일간 대웅전과 법왕루에서 부처님의 깨달음을 기념하는 철야정진법회를 갖는다. 이번 법회는 석가모니불 정근, 참선, 108참회 등으로 진행된다.
이외에도 제주 관음사(064-722-2829), 서울 도선사(02-993-3161), 해남 대둔사(061-534-5502), 예산 수덕사(041-337-6565), 보은 법주사(043-543-3615), 대구 동화사(053-985-4404) 등 주요 사찰과 불교회관 등에서도 용맹정진을 통해 신심을 증장하는 자리를 마련한다.
한편 정진법회와 함께 다채로운 행사를 준비하는 곳도 있다. 광주불교사암연합회(062-376-3223)는 20일 오후 4시 구동실내체육에서 ‘청소년 음악 콘서트’를 개최한다. 광주불교사암련은 매년 대규모 법회로만 성도절을 맞아 왔는데, 올해에는 청소년 포교의 날로 하자는 광주지역 스님들의 의견을 모아 간소한 성도절 법회와 음악 콘서트를 마련했다.
수원포교당(031-255-2692)은 19일 오후 2시 42수 관세음보살 봉안식과 오후 7시 ‘불자들의 작은 음악회’로 성도절 전야제를 마련하고, 20일 오전 10시부터 성도절 법요식을 봉행한다. 이날 1년 동안 신행활동과 포교·봉사에 솔선해온 신도와 신행 단체를 대상으로 포교대상 시상식도 갖는다. 강유신?김철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