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우이웃돕기의 생활화를 서원하며 임오년 새해를 시작한 직장직능단체들이 화제다.
매월 1천원 보시를 약속한 철도청불교협의회와 성북구청불자회, 지회마다 재소자 가정이나 복지시설 한 곳을 선정해 결연을 맺기로 한 전국교정인불자연합회, 매달 자신의 시간과 돈 5%를 봉사 기금으로 적립하는 도봉경찰서 경찰불교회 등이 그들이다.
지난해 송년모임에서 신행하는 철도인 불자들의 연합회로 거듭나자는 데 공의를 모은 철불협(회장 정동진)은 올해부터 ‘2002 철마는 자비를 싣고’라는 보시 캠페인을 전개한다.
매월 월급에서 1천원을 봉사기금으로 자동 적립하는 이 캠페인에는 철불협 회원 5백여 명 외에도 가족들이 참여할 예정이다.
성북구청불자회(회장 이호식)와 도봉경찰서 경찰불교회(회장 고광선) 역시 매월 후원금을 적립한다. 올해 처음 ‘매달 1천원 보시’ 프로그램을 시작한 성북구청불자회 40여 회원들은 적은 돈이지만 보시 프로그램이 정착되는 대로 후원금을 늘린다는 방침도 세웠다.
지난해부터 ‘Give 5%’ 캠페인을 전개하고 있는 도봉경찰서 경불회는 회원들의 정기적인 보시를 적재적소에 사용하는 것에 무게를 두고 있다.
전국교정인불자연합회(회장 오희창)는 올해부터 ‘1지회 1복지시설 및 1재소자가정 결연 맺기’ 캠페인을 펼친다. 신행하는 불자 교정인상을 세우자는 취지에서 시작되는 이번 캠페인에는 연합회 산하 40여 지회에서 참여한다.
캠페인은 분기별로 봉사하는 게 아닌 매달 관할 지역의 특정 복지시설이나 재소자 가정에게 직접적인 도움을 주는 것으로 진행된다. 이를 통해 연합회는 교도소뿐만 아니라 지역 사회 포교에도 적극 노력할 방침이다.
대한불자가수회(회장 장미화) 역시 봉사의 생활화를 서원했다. 소년소녀가장이나 무의탁 노인들을 위한 자선 콘서트를 개최해 온 대한불자가수회의 경우 올해 전국 단위의 지부를 신설해 사단법인으로 조직을 개편하고, 매달 무료 콘서트를 여는 것은 물론 12월 한 달 동안 거리모금을 할 계획이다.
오종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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