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반의 도시 춘천에 연꽃 군락지가 생기면 생길수록, 이 곳의 불심 또한 더욱 깊어질 것입니다.”
1월 18일로 창립 첫 돌을 맞는 새내기 불자회 춘천시청 도반회(회장 정상형ㆍ지적과장)가 ‘2002 연꽃심기 캠페인’을 전개한다. 이 캠페인은, 다른 지역과 비교해 상대적으로 활동이 부족한 춘천 불교계가 연꽃심기 축제를 계기로 신행의 활로를 찾을 수 있게 하자는 도반회의 계획에 따라 마련됐다.
“춘천에는 사찰도 불자도 많은데, 두드러진 신행 활동을 찾아보기 힘들어 안타까웠다”며 캠페인을 추진하게 된 배경을 설명한 정 회장은 “이번 캠페인을 통해 춘천지역 불자들의 신행 활동에 탄력이 붙기를 바라고 있다”고 말했다.
도반회는 캠페인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삼운사, 부흥사, 정토사, 보타사, 무문사 등 춘천지역 15개 사찰 및 신행단체들과 공조 방안을 모색하는 등 ‘연꽃심기’를 춘천의 대표적인 불교축제로 만들기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연꽃심기 캠페인'은 18일 춘천지역 사부대중의 참여를 권유하는 도반회의 ‘권선문’ 배포로 시작된다. 권선문은 사찰과 신행단체 등에 배포되는데, 도반회는 이미 사찰과 신행단체로부터 ‘연꽃심기 캠페인을 적극 돕겠다’는 협조를 얻었다.
도반회는 3월 말까지 연꽃심기 행사에 참여를 희망하는 스님과 불자들의 접수를 받아, 4월 중 시ㆍ서예ㆍ다도ㆍ국악공연 등 문화행사가 곁들여진 대규모 법회와 함께 공지천 팔각정 및 수변공원 일대에 연근을 뿌릴 계획이다.
이를 위해 도반회는 관할 행정당국으로부터 연꽃 파종지에 대한 사용허가를 받았고, 연꽃 식생 가능성 또한 무안군농업기술센터에 문의해 확인했다.
연꽃을 파종키로 한 공지천과 수변공원은 춘천지역에서 가장 인기 있는 시민 휴식처로, “불교를 상징하는 연꽃이 춘천 곳곳에 피어있으면 일반 시민들에게 불교를 알리는 효과도 클 것“이라는 기대를 모으고 있다.
“캠페인 참가자들에게 나눠줄 연꽃의 모종을 마련하기 위해 전남 무안군청, 성남 정토사, 아산 인취사 등과 활발하게 접촉하고 있다”고 밝히 정상형 회장은 “일회성 캠페인이 아닌 도반회의 연속 사업으로 추진할 계획”이라며 “춘천 불교계가 하나의 테두리 안에서 똘똘 뭉칠 수 있는 여건을 조성하는 데 최선을 다할 것“아라고 말했다. (011)365-9591
오종욱 기자
gobauoo@buddhapi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