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2년 불교계는 그 어느 때보다 바쁜 한 해가 될 것 같다.
세상의 전반적인 변화는 탈종교화의 양상을 띠는데, 실제로는 종교의 역할이 적극 요구되는 상황이기 때문이다. 이런 상황에 어떻게 대처할 것인지를 불교계 신행 단체 지도자들의 목소리를 통해 점검해 본다.

장애인시설 컴넷하우스 가동
정관스님 (사)불국토 이사장

‘불교사회복지연구원’의 사업 활성화에 주안점을 두고 세미나 등의 연구활동에 주력할 것이다. 2월부터는 정신지체장애인 사회복귀 시설인 ‘컴넷 하우스’를 본격 가동해 기존 사업 이외에 불국토 사회복지 사업의 활성화를 꾀할 생각이다.

영어·댄스 등 재미난 법회 개발
정여스님 대한불교어린이지도자회장

프로그램개발에 역점을 둘 계획이다. 특히 영어, 연극, 댄스 등 어린이들의 흥미를 유발하는 요소와 법회를 접목시키는 프로그램을 개발해 정착시킬 것이다. 읍, 면 단위까지 어린이 포교의 조직을 확대할 계획이다.

월드컵때 자원봉사 적극참여
지홍스님 파라미타청소년협회장

월드컵 축구대회에 맞추어 지역별 자원봉사활동에 적극 참여할 것이다. 또 주5일 수업제에 대비한 지역 사찰 연계 프로그램의 개발, 인터넷 홈페이지를 통한 지부간의 네트워크 구성 등의 사업을 벌여나갈 계획이다.

레크리에이션 프로그램 개발
운광스님 불교레크리에이션포교회장

계절에 맞는 레크리에이션 프로그램을 개발해 일선 지도자들에게 전달하는 것이 가장 큰 원이다. 또 현재 불교레크리에이션을 지도할 실력 있는 지도자를 체계적으로 양성해 교계의 각종 행사에 투입할 계획을 갖고 있다.

인도·아프간 등 해외포교 강화
법륜스님 정토회 지도법사

해외 지원 사업을 보다 적극적으로 펼칠 계획이다. 먼저 인도 둥게스와리 지역 등에 대한 결핵퇴치 사업을 활성화시킬 것이다. 이 지역의 빈민 아이들에 대한 학교 교육도 병행할 것이다. 아프카니스탄 전쟁이 끝나면 그들에 대한 지원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행원불자 참선수행공간 마련
김윤하 전국금융단불자연합회장
행원 불자들의 수행공간을 마련할 계획이다. 현재 도봉구 원효정사, 종로구 룸비니회관 등을 염두에 두고 있는데, 운영위원회의를 거쳐 결정할 예정이다. 이 공간은 참선뿐만 아니라, 행원 불자에게 불교의식을 교육하는 장으로도 사용할 것이다.


초발심으로 조직내실 다질터
장영효 MBC불교연구회장

초발심으로 돌아가 연구회의 조직을 다지는 원년으로 삼을 계획이다. MBC불교연구회가 지난해 12월 27일 여의도포교당에서 KBS, 금융감독원 등 여의도에 있는 언론 및 금융기관의 불자회와 연합법회를 마련한 것은 새해부터 신행에 최선을 다하겠다는 서원이다.

‘철마는 자비를 싣고’ 보시 실천
정동진 철도청불교협의회 의장

월 1인당 1천원을 불우 이웃을 위한 기금으로 적립하는 ‘2002 철마는 자비를 싣고’보시 프로그램을 자체적으로 운영키로 했다. 또한 여성 철도인의 포교기반을 다질 계획이며, 3월까지 철도인 포교를 전담할 전법팀을 구성키로 했다.

장기기증 후원함 설치 보살행
김주본 한국운전자불자연합회장

지난해 하반기부터 ‘장기기증 후원함’을 택시에 설치하기 시작했는데, 올해부터는 생명나눔실천회도 지원할 수 있을 것 같다. 많은 모금을 위해 각 지회에 ‘장기기증 후원함’ 설치를 권유할 계획이다. 포교 테이프를 제작, 배포할 복안도 가지고 있다.

기업인·시민에 무료세무상담
정구정 한국세무사불자회장

홀수 달은 큰스님 법문, 짝수 달은 성지순례로 월례법회를 봉행함은 물론 세정 당국의 관계자를 초빙하여 직무 교육을 실시해 친목과 신심을 함께 다져나갈 계획이다. 일반시민은 물론 불자기업인들에게 무료세무상담도 실시할 예정이다.

전국교정 네트워크 구성 완료
오희창 불자교정인연합회장

원주, 장흥 등 4개 지역에 지회를 결성, 전국 단위 네트워크 구성을 완료할 예정이다. 그리고 연합회 내 30여 교정인 포교사를 중심으로 각 지회 포교팀을 구성, 재소자 및 경비교도대 포교의 첨병 역할을 할 것이다.

병원불자회 연합 대법회 추진
김주효 전국병원불자연합회장

각 병원불자회 회장단으로 구성된 병원불자연합회 운영회의를 통해 불자 의사들의 참여를 유도하는 방법을 강구할 계획이다. 또한 회원 간 친목을 도모하고 환자포교에 앞장 서는 것은 물론 전국의 병원 불자회가 한자리에 모이는 대법회도 한 차례 가질 예정이다.

주말 가족단위 프로그램 마련
유지선 선재연구모임 사무국장

지도자 교육과 주말프로그램 마련에 중점을 둘 계획이다. 지도자 교육은 심화할 수 있는 프로그램으로 운영할 방침이다. 그리고 주5일제 수업이 시범적으로 실시됨에 따라 주말프로그램 마련에도 심혈을 기울일 생각이다.

군법당에 교계신문 보내기 운동
이귀인 석불선양회장

군법당에 불교계 신문보내기 운동을 펼치고, 군법당 후원자와 군종병을 자매결연 방식으로 맺어줘 지속적인 교류가 이뤄질 수 있도록 할 것이다. 또 불자 네티즌을 방치된 석불과 석탑 등의 불교문화재 지킴이로 선정해 월 2회 정도 순회하는 계획도 가지고 있다.

독립건물 마련해 수용인 늘려
권경술 새생각실천회장

어르신들을 위한 보금자리인 ‘봉로원(奉老院)’이 개원 2주년을 맞는다. 현재 독거노인을 주로 모시고 있지만, 점차 가족은 있지만 돌봐줄 사람이 없는 노인분들도 모실 계획이다. 또 마을회관으로 쓰던 단독주택을 빌려 생활하고 있는데 내집마련도 시도할 예정이다.

청소년 포교 지침서·교재 발간
박영동 전국교법사단장

2월 중으로 7차 교육과정 개편으로 인해 청소년지도자와 교법사 등 청소년 포교 현장에서 일하고 있는 이들이 알기 쉽게 가르칠 수 있는 종교 지침서를 마련하는 것이 가장 급선무다. 청소년 포교 활동에 필요한 교육 교재도 만들 계획이다.

절하기등 매월 신심 고취대회
정우식 조계사 청년회장

사경, 절하기 등 ‘신앙심 고취대회’를 매월 개최해 청년 회원들의 신심을 독려할 계획이다. 또 히말라야 고봉 14좌를 완등한 산악인 박영석 씨와 함께하는 생활 등반대회, ‘청춘 마라톤 대회’를 개최해 청년 불자와 시민들이 함께 참여하는 프로그램을 마련할 것이다.

중앙-지역 인터넷 교류 활성화
박문수 한국대학생불교연합회장

대불련 홈페이지와 인터넷 방송국을 활용해 지역 법우들이 체계화된 자료집들을 공유할 수 있도록 연계할 것이다. 또 지부장단 회의를 강화하고 지회장 모임도 활성화시켜 중앙과 지역이 함께 꾸려가는 대불련을 만들 작정이다.

참나찾기 실천수행 운동 전개
이헌중 유니텔 불교동호회 대표시샵

‘부처님나라’에서 첫번째로 강조되는 것은 실천수행이다. 진정으로 나를 구하고 남을 구하는 대승의 가르침을 받드는 불자들의 모임이 되기 위해서는 실천은 빠질 수 없는 불자의 소중한 덕목이기 때문이다.

‘헌혈 번개’등 오프라인서 모임
정재평 천리안 불교동호회 대표시샵

온라인 신행활동은 일정부분 한계를 지닌다. 그래서 올해는 오프라인 모임을 더욱 활성화 할 계획이다. 특히 헌혈 번개(네티즌들이 쓰는 말로, 순식간에 이루어지는 모임을 뜻함) 등 사회성 있는 모임을 자주 가져 앎과 행이 일치하도록 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