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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체부아저씨'들의 생명사랑
우체부아저씨들의 생명사랑 정신이 배달했다.

생명나눔실천회(이사장 법장)는 11월 28일 오전 11시 논산우체국 4층 회의실에서 '사랑의 장기기증운동 등록식'을 가졌다.

지난 11월 19일 논산우체국 직원들이 공무원으로서 국민에게 봉사하는 마음을 전달하기 위해 생명나눔실천회에 장기기증을 의뢰해옴에 따라 마련된 이날 행사에서는 논산우체국 관내 20개국 전직원 179명이 서약한 장기기증신청서가 전달됐다. 장기기증 신청내역으로는 사후각막기증 113명, 뇌사장기기증 90명, 사후시신기증 15명 , 사후 화장 유언 서약 35명 등으로 중복 기증자가 많았다.

논산우체국 우종률 총괄국장은 "금년 11월부터 '논산우체국 서비스헌장'을 제정공포 하는 등 지역주민에게 봉사하고자 노력하고 있다"며 "이번 기증 운동을 통해 봉사 정신을 한층 승화시키기 위해 전직원들의 뜻을 모아 장기기증 신청을 하게 됐다"고 동참 취지를 밝혔다.

법장스님은 "체신 공무원들이 육신의 고통을 함께 하고자 함은 세상에서 가장 가치있고 기쁜 삶을 살기 위한 행복의 씨를 뿌리는 것과 같다"고 감사의 뜻을 전했다.

우체국 전직원의 장기기증 동참은 순탄하지다는 않았다. 장기기증 절차의 산파역을 한 나기환(30ㆍ영업과 주임)씨에 따르면, 신청하면 곧바로 장기를 기증하는 줄 알고 다들 머뭇거렸지만, 모두들 뜻깊은 일이라 생각하고는 그제서야 동참에 나서게 됐다.

불교신자인 박병숙(46ㆍ영업과)씨는 "기독교 신자인 동료들까지 종교를 떠나 장기기증에 선뜻 나서는 모습을 보고 불자로서 뿌듯함을 느꼈다"며 "국장님과 여러 동료들이 함께 보람된 일에 동참하게 되어 매우 기쁘다"고 말했다.

김철우 기자
in-gan@buddhapia.com
2001-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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