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계종 중앙신도회가 내년부터 재가불자 신행혁신 운동을 펼친다. 신행혁신 운동은 5계 실천을 핵심으로 삼고 있으며, 사이버 상에서도 전개된다. 또 각 신도단체 및 직능단체간의 네트워크화도 추진된다.
중앙신도회(회장 백창기)는 11월 21일 가진 교계 기자 간담회에서 이달말까지 ‘신행혁신위원회’와 ‘정보화위원회’를 구성하는 한편, 내년 상반기 중 ‘한국불교인대회’를 개최하는 등의 내년도 사업계획을 밝혔다.
사업계획에 따르면, ‘신행혁신위원회’는 재가불자의 신행문화 혁신을 통해 한국불교를 쇄신하고 한국사회를 이끌어갈 지도적 종교로서의 불교위상을 확보하자는 취지에서 마련되는 신도회 산하조직으로, 10인의 학계 전문가로 구성되며, 5계 실천운동을 주요 활동내용으로 하고 있다.
이에 따라 중앙신도회는 재가인사로 5계 교본 개발팀을 구성해 현대사회에서 실천할 수 있는 5계를 정하는 한편, 5계 실천운동본부를 결성해 이를 적극 추진할 방침이다. 또 조계사 봉은사 도선사에 5계 학교를 개설해 이와 관련한 강좌를 주2회 마련하고, 각 단위사찰로 확산시켜 사찰 신도회를 신행혁신 결사체로 승화시켜나갈 계획이다. 이와 함께 내년 상반기 중 5계 실천 선언대회를 갖고, 하이텔 등 통신 불교동우회와 연계해 사이버 상에서 5계 운동도 펼친다.
‘정보화위원회’는 기존의 단체와 개인을 조직화하는 산하 기구로, 각 신도단체 및 포교단체들 간의 네트워크화를 추진하게 된다. 이를 위해 중앙신도회는 현재 조계종이 운영하고 있는 인터넷 사이트 ‘달마넷’에서 직능단체, 사찰 신도회, 재가불자들을 하나로 묶는 프로그램을 마련 중에 있다.
중앙신도회는 또 내년 3~4월경 신도회 전 구성원이 한 자리에 모이는 ‘(가칭)한국불교인대회’를 개최해 불자대중의 역량을 결집시키고 신도회의 위상을 높이는 한편, 신행혁신운동에 불을 지피겠다는 계획도 세워두고 있다.
백창기 회장은 “내년에 펼칠 사업은 중앙신도회가 명실상부한 신도단체로서의 위상을 확립하고 불자대중이 한국 불교 주체로 발돋움하는 밑거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중앙신도회는 17일 조계사 문화교육관에서 100여명의 대의원이 참석한 가운데 제5차 대의원총회를 열고 단독 입후보한 현 백창기 회장을 3대 회장으로 선출했다.
한명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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