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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 한국불교계, 미 테러 49재 봉행
미국 뉴욕에 있는 한국 사찰들의 모임인 뉴욕사암연합회(회장 묘지ㆍ조계사 주지)가 주관하고 뉴욕에서 활동하고 있는 각국의 사찰 및 불교단체가 동참한 ‘미 테러 희생자 천도재’가 10월 29일 오후 5시 유니언 광장에서 열렸다.

한국, 중국, 일본, 티베트, 대만, 스리랑카, 베트남, 캄보디아, 방글라데시, 라오스, 미국 등 12개국 30여 스님들과 5백여 미국인들은, 세계무역센터가 테러를 당한지 49일째 되는 날을 맞아 희생자의 넋을 달래주었다.

이날 천도재는 12개국 불교계의 전통 염불로 시작돼, 경암스님(워싱턴 보림사 주지)의 추모법문, 육법공양과 <법화경> 독송, 추모시 낭송, 추모 타종식, 촛불의식 등의 순으로 3시간 30분간 진행됐다.

경암스님은 “테러는 다시는 일어나서는 안 될 비극”이라며 “테러의 근원이 된 삼독심에서 벗어나 공존의 공덕을 배워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이날 행사는 각국의 불교계가 역할을 분담, 진행돼 한층 의미를 더했다. 한국 한마음선원에서 꽃을, 조계사에서 과일을 준비했고, 티베트 스님들이 불에 재물을 던지며 왕생을 비는 전통 천도의식을 선보였다.

중국 스님들이 향을 태우는 동안 대만 스님들은 ‘법화경’을 독경하며 희생된 넋들에게 부처님의 법문을 들려주었고, 미국의 샴발라센터는 추모시를 낭송했다.

이날 유니언 광장에 봉안된 불상은, 스리랑카 불교계가 천도재를 위해 10월 29일 이운해 온 것이다.

오후 7시를 넘어서면서, 퇴근길의 뉴욕 시민 5백여 명이 천도재에 동참했다. 뉴욕 시민들은 뉴욕사암연합회에서 나눠준 초에 불을 밝히고, 희생된 넋을 추모하는 발원문을 함께 읽었다.

뉴욕사암연합회장 묘지스님은 “뉴욕에 있는 12개국 불교계에서 함께 했다는 데서 큰 의미를 찾고 싶다”며 “이번 천도재를 계기로 뉴욕 내 한국 사찰들이 미국인과 공감대를 형성하고, 한인뿐만 아니라 현지인에게도 불법을 전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묘지, 효원스님 등 뉴욕사암련 스님들은 지난 9월 11일부터 현재까지 테러 희생자 시신을 안치한 영안실과 부상자가 입원해 있는 병원 등에서 자원봉사를 하고 있다. 또한 뉴욕사암련은 한인 불자들과 함께 기금을 모아 뉴욕시에 전달했다.

오종욱 기자
gobaoou@buddhapia.com
2001-1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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