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기 2568. 10.29 (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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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체됐던 전력인 불심 다시 켜자
“이 자리에 모인 전력인 불자들이 일상 속에서도 깨달음의 길을 걸을 수 있는 원력을 주십시오.” 전력인불자연합회 박경수 총무가 발원문을 낭독하는 동안 150여 전력인 불자들은 경북 영천 은해사 경내에서 보낸 시간을 생각하며 신심을 다졌다.

지난 4월 발전회사와 전력거래소로 분사돼 신행 활동의 위기를 맡았던 전력인 불자들이 10월 20~21일 이곳에서 분사(分社) 이후 처음으로 마련한 연합법회를 회향하고 있는 것이다.

연합법회는 본사반야회, 전력연구원반야회, 월성원자력반야회, 영광원자력 선우회, 울진원자력 문수회 등 17개 지회가 참여한 가운데 20일 오후 7시 입재식을 시작으로 1080배, 참선정진에 이어 21일 연합법회로 진행됐다.

이중 부모의 지도와 격려를 받으며 1080배를 해내는 회원 자녀들과 참선삼매에 빠진 채 온 밤을 꼬박 보낸 회원 부부들의 모습은, 전력인 불자들의 귀감이 되기에 충분했다. 은해사 뒤편에 있는 팔공산 등산로를 걸으며 전력인불자연합회의 활성화를 논의하는 회원들의 모습에서는 진지함을 찾을 수 있었다.

연합법회는 참선실수, 법문, 각 사업장별 상견례, 월성·울진 원자력발전소의 모범활동 사례발표 등으로 마련됐다. 특히 월성원자력 반야회는 지역 전통사찰의 문화재를 소개하는 ‘문화재 해설사’라는 톡특한 신행 활동을 발표해 주목됐다. 삼천포화력 반야회와 울진원자력 문수회는 지역 사찰인 운흥사와 불영사와 연계한 신행 사례도 전력인 불자들에게 깊은 인상을 심어주었다.

이날 은해사 회주 법타스님은 법문을 통해 “불자라면 불법에 따라 자신을 돌아보고 관리하는 생활관이 필요하다”며 “삶의 현장에서 형상이나 미혹에서 벗어나 부처님의 가르침을 실천하는 불자가 되라”고 당부했다.

한편 전력인불자연합회는 이 자리에서는 분사 이후 침체된 전력인 불자들의 불심을 다지는 방안을 논의하고, 각 지회 회장단의 모임을 정례화 할 것이 결의했다.

이에 따르면 전력인불자연합회는 내년 3월 전력연구원 반야회와 울진원자력 문수회에서 연합법회를 개최하는 것을 시작으로 년 4회 연합법회를 봉행한다. 연합법회는 각 지회에서 순차적으로 준비한다. 또한 전국 17개 지회 회장단 회의를 격월로 시행할 방침을 세웠고, 내년 5월 초파일을 맞아 ‘꼬마 연등’도 제작한다.
“연합법회는 침체된 전력인 불자들에게 신심을 불어 넣는다는 취지로 준비됐다”는 박 총무는 “연합법회에서 전력인 불자들은 지역적으로 떨어져 있는 지회들이 함께하는 공간의 필요성을 공감했다”며 “이는 분사 이후 침체된 전력인 불자들이 하나로 뭉쳐 신행 활동의 폭을 넓히는 기폭제”라고 평가했다.

한편 전력인 불자들은 연합법회 회향식과 함께 경비의 일부를 모아 국수공장 운영비로 후원했다.

오종욱 기자
gobauoo@buddhapia.com
2001-1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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