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경찰불교회(회장 김중겸, 이하 전국경불회)가 10월 21일 조계사 대웅전에서 창립 기념법회를 봉행했다. 지난 4월 창립 이후 탄탄한 조직력과 활발한 신행활동으로 직장직능 신행단체의 모범으로 급부상한 전국경불회가 뒤늦게 부처님께 고하는 고불식을 가진 것이다.
이날 기념법회에는 조계종 포교원장 도영 스님, 태고종 총무원장 혜초 스님, 조계종 원로의원 천운 스님, 공무원불자연합회 노옥섭 회장 등 400여 명이 참석했다.
도영 스님은 축사를 통해 “전국경불회의 활동은 직장직능 신행단체의 귀감이 됐다”며 “중생과 가장 가까이 있는 경찰 불자야 말로 불법을 알리는 포교사로서, 불법을 지키는 호법신장으로서의 역할을 담당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전국경불회는 창립 이후 6개원간의 짧은 기간동안 눈부신 활동을 보여줘 교계의 주목을 받아 왔다. 전남 및 부산지방경찰청을 비롯해 15개 경찰서, 1개 전투경찰대에서 경불회를 결성하는 등 각 지역에서 경불회를 결성하면서 전국경불회의 조직을 체계화 했다.
이에 대해 경찰 불자들은 “김중겸 회장을 비롯해 서울지방경찰청 정인식 회장, 부산지방경찰청 고행섭 회장, 경남지방경찰청 김문수 총무 등 전국경불회 지도부의 원력이 컸다”고 평가하고 있다.
이는 전국경불회가 임원들의 모임을 활성화 하고, 아직 경불회를 결성하지 못한 경찰서 현황 파악과 지원에 주력해 왔다는 데 주목했기 때문이다.
또한 기초교리와 예절교육은 물론 경전공부, 사찰순례 등의 신행활동을 꾸준히 추진해 경찰 불자들의 신심을 키우고 유대를 강화한 데서도 그 이유를 찾을 수 있다.
특히 회원 자격을 현직 경찰관 뿐 아니라 전직 경찰관, 전경, 의경과 경찰관서에 근무하는 불자와 그 가족으로 정하는 등 모임의 조직을 강화하기 위한 전국경불회의 노력은‘활동의 폭을 넓혔다’는 평가도 받고 있다.
전국경불회가 당초 6월로 예정됐던 창립 기념법회를 10월로 연기하면서까지. “지방경찰청과 경찰서 등 기초단위 경불회를 먼저 결성하겠다”는 서원을 지킨 것이다.
지난 10월 18일 용산경찰서에서 근무하는 경찰 불자들이 스님이나 재가법사 등 외부 인사의 도움을 받지 않고서도 자체적으로 경불회 창립이 준비되고 법회가 봉행된 것은 전국경불회의 탄탄한 내실을 짐작하게 하는 대목이다. 이날 법회 진행은 전국경불회 포교사팀을 이끌고 있는 김진홍 고문이 맡았다.
전국경불회 김중겸 회장은 “기념법회 이후의 강원, 울산, 인천, 해양경찰청 등 경불회가 창립되는 않은 지방경찰청에 관심을 두겠다”며 “서두르지 않고 한발 한발 실속 있게 경불회를 창립하고 내실을 다지겠다”고 말했다.
중앙경찰기구인 경찰청과 14개 지방경찰청, 242개 경찰서 모든 곳에 경불회를 창립하겠다는 서원인 셈이다.
오종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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