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의령군과 고성군의 공무원 불자들이 연이어 신행모임을 결성하고 있다. 특히 이들 모임은 군청에서 근무하는 공무원뿐만 아니라 읍ㆍ면에 있는 공무원까지도 포괄하는 ‘군 단위’ 불자회라는 점이 주목된다.
의령군공무원불자회는 10월 20일 유학사(주지 원담) 대웅전에서 창립법회를 봉행했다. 지난 7월 최호영 씨 등 6명의 공무원 불자들이 불자회 결성을 논의한 후 4개월만에 32명의 의령군 공무원들이 모여 불자회를 결성한 것이다.
이를 위해 최 씨 등은 군청과 읍ㆍ면사무소의 인트라넷을 이용해 불자회 결성을 알리고 회원을 모집했다. 또한 지난 6, 7일 해인사에서 열린 공무원불자연합회의 창립 기념법회에 참석해 창립에 절차를 협의했고, 수완스님(경남 산청군 청취암 주지)을 지도법사로 초빙했다.
“의령군에는 450여 공무원들이 있다”는 최영호 씨는 “법회와 교리공부를 통해 신심을 다지고, 다른 공무원들에게 불교를 알리는 ‘공무원 포교사’가 되겠다‘고 말했다.
고성군공무원불자회도 10월 27일 오후 3시 경남 고성군 옥천사(주지 능륜)에서 창립법회를 봉행한다. 지난 8월 송정욱 씨 등 옥천사, 운흥사, 문수암, 장의사를 다니는 공무원 5명이 ‘불자회를 결성하자’는 서원을 모아, 이번 성과를 낳았다.
“현재까지 48명의 공무원들이 불자회 참여 의사를 밝히고 있다”는 송정욱 씨는 “이들 대부분이 사찰법회에 참여해 온 터라 불자회의 내실을 다지기보다는 군민들과 함께 할 수 있는 신행활동에 더 주력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오종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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