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활동이 다소 미약했던 방송언론인 불자회들이 성지순례, 수련회를 통해 불자회 활성화에 나선다. 특히 중앙일보 등 미창립 언론기관에 불자회가 창립될 것으로 보여 올 한해 방송언론인 불자들의 왕성한 신행활동이 기대된다.
SBS법우회(회장 허원재)는 5월 19일 전남지역 유명사찰을 순례하는 성지순례를 떠난다. 30여명이 참석할 이날 행사에서는 고창 선운사, 내소사, 수행도량인 월명암을 차례로 참배한다. 경향신문불자회(회장 강신철)도 26일 충남 청양 장곡사로 사찰순례법회를 떠난다. 회원 감소로 그동안 어려움을 겪어왔던 경향신문 불자회는 이번 순례법회를 시작으로 다양한 활동을 펼쳐 회원들의 불교이해를 높이고 신심을 키워 조직 활성화에 나설 방침이다.
KBS불교연구회(회장 정종철)는 5월 26~27일 천태종 본산인 구인사로 성지순례를 떠난다. 조석 예불, 절과 참선하는 법, 친교의 시간 등으로 진행될 이날 성지순례에는 원주, 안동, 춘천 지역 방송국 불자들도 참석한다. 또한 6월 중순경 MBC, SBS법우회와 함께 방송3사 불교단체 회원 수련회를 개최한다. 방송분야에 종사하는 불자들의 신심과 단결심을 고양하고 방송미디어를 통한 언론인 불자들의 사명과 역할을 재조명하기 위해 실시되는 이번 수련회는 수원 용주사 등의 사찰에서 1박 2일 일정으로 진행된다.
미창립 언론기관의 불자회 창립도 활발하다.
대전지역의 방송, 신문, 케이블TV, 잡지 증 언론기관 종사자로 구성된 대전불교언론인회(회장 김종완)는 5월 25일 백제불교회관에서 창립법회를 봉행한다. 4월 18일 창립발기인모임에서 장곡 공주 갑사 주지스님과 종실 연화사 주지스님을 지도법사로 위촉한 대전불교언론인회는 앞으로 매월 마지막 주 금요일 백제불교회관에서 정기법회를 봉행하고, 사찰순례, 수련회 등 다양한 활동을 계획하고 있다.
중앙일보불자회는 6월초 창립준비모임을 갖는다. 현재 백성기 영자신문 사업본부 마케팅 팀장을 중심으로 불자파악에 나서는 한편 6월말 불자회 창립을 목표로 활발한 준비를 하고 있다.
한편 조계종 포교원은 공중파 방송 및 일간지에 근무하는 불자들을 대상으로 불교문화와 교리에 대한 이해를 증진시키기 위해 6월말 '방송·언론인 연수'를 실시할 계획이다.
조계종 포교원 신도국장 덕혜스님은 "급속히 변하는 사회환경으로 방송언론인들의 역할이 더욱 중요해지고 있다"며 "특히 방송언론인 불자회 활성화는 대중매체에서 일어나는 불교왜곡을 외호하고 불법을 적극 홍보할 수 있어 앞으로 종단차원의 지원을 아끼지 않을 방침"이라고 말했다.
김두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