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기 2568. 10.29 (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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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년만에 달리는 '철마불심'
철도청불교단체협의회(이하 철불협)가 20여 년 간의 숙원사업인 본청 법우회를 창립하고 제2 도약의 발판을 마련했다. 철불협이 9월 22일 대전 정부청사 후생동 대강당에서 무사고를 기원하는 연합법회를 봉행하는 자리에서 본청 법우회를 창립한 것.

본청 법우회(회장 정동진)는 “철도청 안팎에서의 원활한 신행 활동을 위해, 철도청 주요 사업을 결정하는 본청 내에 법우회가 필요하다”는 철불협 소속 회원들의 의견이 모여, 3개월간의 준비과정 끝에 결성됐다.

이에 따라 철도청 기획본부장인 정동진 초대회장을 비롯해 철도청 내 이사관급 인사들이 대거 참여하고 있는 본청 법우회는 앞으로 전국 역사에서의 불교 신행활동의 폭을 넓히는 전기를 마련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지난 78년 대전차량사무소 법우회를 시작으로 각 지역의 철도인들은 법우회를 결성하고 불심을 키워왔지만, 서로 고립된 채 진행되는 활동으로는 신행 및 포교의 폭을 확대할 수 없다는 판단에 따라 99년 철불협을 결성하고 철도청 안팎에서의 활동의 범위를 넓히기 위해 노력해 왔다.

그러나 철불협은 당초 기대와는 달리 철도청 내 법우회의 신행활동에 탄탄한 반석의 구실을 다하지 못했다. 특히 철도청 시설을 이용한 포교 사업의 추진이 어려웠다. 풍경소리와 공동으로 진행하고 있는 ‘자비의 말씀 게시판 설치’ 건만 보더라도, 철도청의 허가를 받기 위해 5~6개월이 소요됐다.

이에 따라 철불협은 “고위직 철도청 인사들이 참여할 수 있는 본청 법우회의 결성이 시급 하다”는 결론을 내렸고, 3개월간 사내 인트라넷을 이용하기도 하고 또 공무원불자연합회의 지원을 받아 본청에서 근무하는 철도인 불자들의 현황을 파악하는 한편 각 지역 법우회와 연계해 연합법회를 기획하는 등의 준비과정을 거처 이번 성과를 낳았다.

이날 철도인으로서의 신행의 첫 발을 내딛은 40여 본청 법우회 회원들 중에는 기획본부장, 사업개발본부장, 감사담당관 등 이사관급이 상당수 포함됐다.

철불협 정찬연 사무국장은 “본청 법우회는 철도청 시설을 활용한 포교 사업에 버팀목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며 “이를 위해 본청 법우회가 자생력 있는 불교신행단체로 거듭 날 수 있도록 철불협 전 회원들이 애정을 가지고 지켜볼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연합법회에는 강원도 동해역, 전라남도 목포역 등 전국 역사에서 활동하고 있는 법우회 회원 400여 명이 참석, 조계종 포교원장 도영스님의 법어와 공무원불자연합회 노옥섭 회장의 축사 등으로 진행된 법회를 봉행하며 “확고한 신심으로 신행의 모범을 보이는 불자가 될 것”을 서원했다.

철불협은 이번 법회를 기점으로, 정동진 본청 법우회 신임 회장을 철불협의 당연직 회장으로 영입하고, 기존의 철불협 최고 의결기구인 대표자회의를 운영위원회로 확대 개편하는 등 본청 법우회를 중심으로 한 조직 개편을 단행했다.

오종욱 기자
gobaoou@buddhapia.com
2001-1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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