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 공군비행장에 새로운 건축양식의 현대식 군법당이 들어섰다.
공군 제 10전투 비행단(단장 금기연 준장) 군법당인 호국화성사(주지법사 동진스님)는 9월 23일 석남사 주지 정무 스님을 증명법사로 조계종 포교원장 도영스님, 성관사 주지 성진스님, 금기연 단장, 남계순 공군참모총장 부인, 불사추진위원장 고경윤 대령 등 사부대중 1,0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낙성법회를 거행했다.
이날 법회에서 정무스님은 법어를 통해 “지난 1975년 호국화성사를 처음 창건할 당시에는 불사에 쓰다 남거나 버린 기와를 모아 지붕을 이었지만, 지금은 여느 대 가람 부럽지 않은 장엄스런 법당을 갖추게 되었다”면서 “이처럼 커진 국력을 감사히 여기고 국방의 의무를 다하는 한편 모든 인류가 둘이 아니라는 동체대비심을 잊지 말라”고 당부했다.
공군 예산 10억1천만원과 불사후원금 2억여원 등 총 12억여원의 예산으로 건립된 호국화성사는 동국대 건축학과 조정식 교수의 세심한 설계로 이뤄졌다. 1600여평의 부지에 건평 277평의 구성된 호국화성사는 대웅전 교육관, 도서관(심겸당), 식당, 연못 등을 갖춘 실용성과 현대적인 아름다움을 함께 갖추었다.
호국화성사는 지난 1975년 전 조계종 종정 청담스님이 안택했으며, 법당이 낡아 97년부터 국방중기계획에 따른 중창불사에 나선 후 지난 해 8월 구 법당을 철거하고 이번에 신축법당을 공군 표준형 제2호로 건립했다. 현재 18개의 공군 군법당 이후 건립되는 군법당들은 두가지 표준형 중 한 가지를 선택하게 된다.
이번 호국화성사 낙성은 육군 101여단 군법당 건립과 관련 불사 시주금을 받은 김태복 육군 소장이 뇌물 수수 혐의로 대법원에서 사실상 일부 유죄를 선고받은 것을 상기할 때 침체된 군포교에 활력소가 될 전망이다.
육군 군법당들이 적은 예산과 종교편향 사례 등 열악한 상황아래 고군분투하는 것과 달리 공군에서는 본부차원의 공정한 예산집행과 부대 관계자들의 적극적인 후원으로 이웃 종교시설에 뒤지지 않는 훌륭한 시설을 갖추게 되어 장병들의 정신 순화에 일조하게 된 것이다.
호국화성사 주지 동진스님은 이와 관련 “이억수 공군 참모총장님과 금기연 단장님의 적극적인 지원과 조계종 포교원, 단양 구인사, 천안 미륵사복지회 등의 후원에 힘입어 새로운 공군 불자들의 요람이 탄생되었다”면서 “앞으로 범종 및 도서관(심검당) 불사를 남겨두고 있어 불서, 염주 등 불자들의 소중한 정성을 기다린다”고 말했다. (011)9786-7204
수원=김재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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