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희의료원측은 자원봉사자 대부분이 불자인점을 들어 자원봉사자 탈의실 및 임시법당을 8월 16일 오픈하기로 지난 6월 약속했다.
이같은 결정은 지난 6월 1일부터 일주일간 경희의료원 노조가 파업하는 동안 자원봉사자들이 환자식 배달 및 환자식기 세척, 청소, 안내 등의 역할을 수행해 경희의료원측에 자원봉사자의 필요성을 각인시켰기 때문이다. 그러나 파업당시 월 60여 명이던 자원봉사자가 8월 들어 20여 명으로 줄어 하루 한 두명 오는 자원봉사자를 위해 4인용 병실 만한 공간을 내어주기가 그렇다는 것이 최근 병원측의 입장.
자원봉사자 담당이자 경희의료원 불자회 총무 권혁운씨는 병원측과 협의를 통해 불자를 상대로 한 자원봉사자 모집 포스터를 제작해 각 사찰에 배포하고 있으나 여전히 자원봉사자는 늘지 않고 있는 형편이다.
권씨는 "예전처럼 한달에 60명 이상 불자자원봉사자가 활동해 준다면 병원측에서 법당을 마련해 주기로 했다"며 "서울시내 큰 사찰에서 조금만 더 관심을 가지고 자원봉사자모집을 홍보해 주었으면 좋겠다"고 호소하고 있다.
현재 경희의료원에는 옥탑이긴 하나 제법 큰 교회와 조그마한 성당이 있다.
김두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