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합천 해인사 스님들이 4월 25일 합천군 가야면 치인리 일원에서 가야산 순환도로의 개설에 반대하는 집회를 가졌다.
스님들은 이날 오후 결의문을 통해 "해인사의 수행환경과 가야산의 자연환경을 훼손하는 도로 개설에 반대한다"며"이 도로개설 사업이 백지화될 때까지 사부대중과 더불어 강력히 대응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들은 또 "경남도의 토지 보상 협의에 절대 응할 수 없다"며 도로 개설 예정부지에 해인사의 소유임을 표시하는 철망을 둘러쳤다.
가야산 순환도로는 국가지원 지방도 59호선중 합천군 가야면 치인리-성기리 5.18㎞의 구간으로 경남도가 지난해 3월 착공, 오는 2003년에 완공할 예정이지만 토지 소유주인 해인사 등과 보상 협의가 이뤄지지 않아 공정이 겨우 4%에 그치고 있다.
특히 경남도가 오는 6월까지 토지 보상 협의가 이뤄지지 않을 경우 강제 수용이 불가피하다는 견해를 최근 밝혀 도로 개설에 반대하는 사찰측과 큰 마찰이 우려되고 있다.
2001.4.25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