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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행력 길러야 사회운동 발전"
불교바로세우기재가연대 등 불교단체들은 공동으로 7월 8-9일 서울 북악파크호텔에서 '불교단체 공동워크숍'을 개최한다.

조계종 총무원 사회부 후원으로 열리는 이번 워크숍은 국제화, 지역화, 정보화의 거센 물결 속에서 불교단체의 내적 상황을 진단하고 활동방향을 토론하며, 종단의 종책방침과 지원방향을 정리해 보는 내적 토론의 기회를 가짐으로써 변화하는 대외적 상황에 불교단체와 종단이 능동적이고 창의적으로 대응해 가기위해 마련됐다. 특히 NGO조직의 자기 진단법(송혁관 KHIN컨설팅 소장), 프로그램의 개발과 평가전략(정무성 가톨릭대 사회복지학과 교수) 등에 대한 전문가의 강의와 토론을 통해 불교단체 활동가들의 전문성을 제고하는 목적도 포함됐다.

강의와 포럼으로 진행되는 이번 워크숍에서 유정길 불교환경교육원 사무국장은 'NGO활동의 변화된 환경과 종교NGO의 역할과 책임'이란 발제문을 통해 "한국불교사회운동이 한국사회에서 지도력을 발휘하고 세계적 영향력을 가질 수 있기 위해서는 개인적 수행의 힘과 사회운동의 힘이 결합될 때 가능하다"면서, "불교NGO 종사자들은 '나로부터 새로운 세계가 시작된다'는 보살 정신으로 인류의 빛이 되어야 한다"고 강조한다.

유 국장은 "생명운동으로 대표되는 환경문제를 비롯하여 모든 운동은 '사회개조와 자기개조의 통일'을 이루어 나가야 하는 운동"이라고 전제하고, "오늘날 이윤추구의 사회에서 자신의 이윤을 포기하라고 할 수 있는 세력은 종교밖에 없기에 종교NGO의 가 중요한 역할을 할 수 밖에 없다"고 말한다.

유 국장은 "영적인 경건과 탐욕에 대해 절제, 선택한 가난, 주체적인 청빈, 그리고 천박한 유물주의로부터 탈피할 것을 요구하고 있는 현대 사회운동의 과제는, 그것이 그대로 종교성을 의미한다"며, 새로운 사회운동에서 운동성과 종교성은 전혀 모순되지 않을 뿐아니라, 오히려 보다 철저한 종교적 수행과 경건, 절제와 신앙심이 환경위기시대에 윤리적으로 일치한다고 역설한다.

이어 윤남진 재가연대 기획실장은 '기성교단과 자생적 불교시민사회단체의 바람직한 관계정립'이란 발제문을 통해 "현재 기성교단과 불교시민사회단체는 상호발전적인 작용을 하였다고 볼 수 없다"고 전제, 이제 제도적인 장치를 생각해 볼 때가 되었다고 주장한다.

윤실장은 이를 위해 (가칭)'불교시민사회단체 육성과 불교시민사회교육 지원법'을 종단에서 제정할 것과, 종단과 시민사회단체가 함께 불교단체 활동을 위한 안정적인 공간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윤실장은 법안에 담겨야 할 주요 내용으로 다음 6가지를 제안한다.

①사회분야 정책결정 단위인 (가칭)불교시민사회교육위원회의 설치 ②비영리 불교시민사회단체의 등록에 관한 규정을 두고 '사명'(작업과제)이 이 법의 취지에 부합되는 단체의 등록 접수 ③종단의 주요 구성원들에 대한 정기적인 시민사회교육 지원 ④불교시민사회단체 전문활동가들에 대한 종립학교 교육비 혜택 등 전문화교육비 종비 지원 ⑤(가칭)시민사회기금의 설치와 운영 그리고 기금 출연자에 대한 종단적 의무(분담금 등) 감면 혜택 ⑥유휴토지와 건물에 대해 시민사회활동에 필요하다고 신청한 경우 '위원회'의 조사와 심의를 거쳐 무료 혹은 실비로 임대 등이 그것이다.

한편 송혁관 KHIN컨설팅 소장은 강의를 통해 21세기 풀뿌리 시민활동가상을 '공익지향의 네트워킹을 통해 삶의 질 향상을 촉진하는 헌신적 시민사업가'라고 정의한다.
김재경 기자
2000-0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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