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불교신도회(회장 함종한·이회창 총재 특보단장)는 11월 21일 당사 10층 대강당에서 '국가발전을 위한 조찬법회'를 봉행했다.
이날 법회에는 정련 조계종 포교원장, 운덕 천태종 총무원장, 도후 불교방송 이사장 등 10여명의 스님과 이회창 총재 부부, 하순봉 부총재, 김태호 한나라당 불자의원불자회장을 비롯해 불교신도회 회원 200여명이 참석했다.
97년 대선 이후 한나라당 불교신도회가 법회를 가지기는 이번이 처음으로 독실한 천주교신자인 이회창 총재 부부가 참석한 것을 두고 차기 대선을 겨냥한 불심잡기가 아니냐는 관측을 낳고 있다.
정련스님은 법문을 통해 "한나라당 불교신도회 회원들이 국민의 아픔을 나의 아픔으로 아는 부처님의 보시를 실천하는 사람이 되어 달라"고 당부했다.
법회 이후 스님들과 환담을 나눈 이회창 총재는 "앞으로 불교계 현안인 전통사찰보존법, 경내지 그린벨트 등 여러 가지 법적 문제를 개선시키도록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
한편 새천년민주당 김현미 부대변인은 11월 22일 논평을 내고 "한나라당이 대선 캠페인의 일환으로 불심잡기에 들어간 것 같다"며 "성급하게 대통령 선거운동을 할 것이 아니라 국회에 들어와서 구조조정과 경제개혁에 힘을 합쳐 나라경제를 살리자"고 주장했다.
김두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