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교활동이 상대적으로 미약했던 대전지역에 언론인, 경찰 등 직장직능 불자회가 잇달아 창립될 것으로 보여 주목된다. 특히 지난달 조계종 포교원이 포교 거점 도량으로 설립한 백제불교회관을 중심으로 직장직능불자회들이 정보교환이나 유기적 연대를 통해 미 창립 기관의 불자회 창립을 지원하는 등 신행활동을 강화하고 있어 올 한해 대전지역 직장직능불자회들의 신행활성화가 기대된다.
방송, 신문, 케이블TV, 잡지 등 대전지역 언론기관 종사자 10여명은 4월 18일 백제불교회관에서 대전불교언론인회 창립발기인 모임을 가졌다. 참석자들은 이날 장곡 백제불교회관 관장스님과 종실 연화사 주지 스님을 지도법사로 추대하고, 성기훈 중도일보 감사를 고문에, 김종완 대전MBC 보도국장을 회장에, 신도성 대전일보 논설위원과 염상순 대청불교 발행인을 부회장에, 이시영 불교신문 대전·충남 지사장을 총무로 각각 선임했다. 또한 5월 25일 오후 7시 백제불교회관에서 창립법회를 개최키로 하고 그동안 각 언론사마다 불자파악에 나서는 한편 6월부터 매월 마지막째주 금요일 정기법회를 봉행하기로 했다.
지난해 12월 개소한 대전 둔산경찰서도 정보과 강신호씨를 중심으로 불자회 창립을 준비하고 있다. 동부경찰서 재직시 불자회를 창립한 강씨는 그동안 경찰서 내 불자파악에 나서 10여명의 회원들을 확보했고, 5월말경 창립법회를 계획하고 있다. 또한 창립법회에 앞서 경승이 경찰서불자회 활성화에 필수적이라는 인식하에 충남시경에 경승위촉신고서를 제출했고, 4월 28~29일 대전 구암사에서 열릴 전국경찰불자연합회 창립 준비모임에 개인자격으로 참석해 불자회 창립을 대외적으로 알릴 방침이다.
한편 대전정부청사반야회, 서대전세무사불자회, 충남도청불자회 등 공무원 불자회들은 매주 수요일 백제불교회관에서 합동법회를 봉행하며 대전시청, 대전 서부경찰서에 불자회 창립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지난달 개소한 백제불교회관에는 현재 30여개의 직장직능 신행단체들이 활동하고 있으며, 매월 한차례 대표자 회의를 갖고 단체간의 교류를 강화하고 있다.
장곡 백제불교회관 관장스님은 "전법도량으로 지난달 문을 연 백제불교회관이 지역적 특성상 직장직능불자회의 법회와 사무를 보는 공간으로 자리잡고 있다"며 "앞으로 재가 법사 조직을 활성화해 직장법회에 법사를 파견하는 한편 미창립 기관의 불자회 창립에 노력하는 등 대전지역의 불교활동에 새바람을 일으키겠다"고 밝혔다.
김두식 기자